1994년부터 2005년까지는 성북동 2005년부터 2016년까지는 평창동 에 살았다 2016년, 집 수리 겸 잠시? 이사 온 이 곳에서 여전히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도 북한산 자락이므로ᆢ 성북동과 평창동 북한산이 품는 북악의 기슭에서 우리는 살았다 북악산과 북한산, 산자락 마을의 20여년 새벽 이슬과 아침 해, 불어오는 바람까지 멀리 고향인 듯, 오래도록 입어온 옷인 듯 모든 것이 정겹고 모든 곳이 참 편안하다 마을길을 걸으면 예쁜 집들, 작은 골목들 산은 아래로 내려오고, 물소리가 울린다 쉴 무렵이면 눈길을 끄는 갤러리 카페들 깊은 갈색, 아메리카노 향이 산을 오른다 집 앞 골목길을 오르면 북악으로 이어진다. 오늘은 루트 B, 여유로운 1시간 반의 산책 숲길로 가며 적송들의 고고한 자태를 본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