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길손

BK(우정) 2022. 7. 11. 05:18

2020년 7월 16일, 목포에서

 
신안비치호텔, 809호실
시설과 조망이 좋은 곳

감사하다
여장을 풀고, 셀피~ 도착을 신고?하고~
내일 오전까지는 자유~

솔로, 홀로, 술로?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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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바닷가, 길이 좋다
여인? 누군가를 기다리는가

 

 

해는 점점 더 수평선을 향하고
물결을 따라 햇살이 길게 다가온다
일몰의 근처ᆢ금빛 세상,

이런 시간은 황금같다

 

 
둘러본다~ 바닷 물결ᆢ파도의 소리
바닷가를 걸으며
바다에게 물어봅니다 

 

 
삶이 무언지
사랑이 무언지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파도랍니다
잔잔할 때도
높이 오를 때도 있답니다 
 
밀물 그리고 썰물이랍니다
왔다가 가고
갔다가 오는 것이랍니다 
 
수평선이랍니다
끝인 듯 보이지만
가도 가도 끝이 없답니다

ᆞ 
 
호텔에서 귀띔해준 식당,

도착하였다

 

<김형우 기자의 제철 미식기행=준치회> (naver.com)

 

<김형우 기자의 제철 미식기행=준치회>

송홧가루가 날리는 철이다. 도시에서는 세워둔 차에 노란 가루가 내려 앉아 천덕꾸러기 신세라지만 해송이 밀집한 전남 신안 등지의 염전에서는 송홧가루가 또 다른 대접을 받는다. 천일염전에

n.news.naver.com

 

 

준치와 병어 무침이 좋다는 집,
썩어도 준치대신, 
병어~

준치의 잔가시들이 무서워서

 

 

한 잔 받으시게
먼 길을 잘도 왔구먼 
 
객기가 스프링으로 튀어도
멀리 벗어나지 않았고
살아가느라 고개를 숙여도
크게 비굴하지는 않았고
허우적거리며 가라앉아도
아주 잠수타지는 않았고
우왕좌왕 좌충우돌 했어도
중앙선을 넘지는 않았고 
 
이만큼이나마 왔으니
고개는 넘은 듯 허이 
 
한 잔 더 받으시게
먼 길을 더 가야하니 
 
- 솔로의 만찬/BK

ᆞ 

 

 
돌아오는 길에는 석양,

노을이 깔려있으리라. 융단처럼
태양은 수평선 아래에 있다
붉은 빛이 넓게 펴진다 
 
빛이 더 두꺼운 대기층을 통과하기에

 

2-4) 햇빛, 가시광선 이야기 (daum.net)

 

2-4) 햇빛, 가시광선 이야기

가시광선, 한문 풀이 그대로 ‘볼 수 있는 빛’, 즉,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전자기파 영역으로, 대략 750nm부터 380nm까지의 파장 대역(RGB 순서로)입니다. 그리고, 녹색에 해당하는 555 nm에서 가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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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은 여전히 기다린다
나는 무심코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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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809로 왔다. 창 밖의 노을,

목포대교

 

셀피, 그리고 책도 읽고

글도 쓰는 시간
어둠은 서둘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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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
 
스치나요 바람결이

그저 바람이예요
떠나가나요 태양이

그저 노을이예요
밀려오나요 밀려가나요

그저 파도예요
흐르나요 세월이

그저 시간이예요 
 
찰나의 우정도

운명의 사랑도
바람처럼 노을처럼

떠나고 사라지지요
파도처럼 오가고

시간처럼 흐르지요 
 
그저 길손이예요

길을 따라서 멀어지는
길가에 핀 꽃들보다

치고 오르는 파도보다
더 허허로이

기꺼이 사라져가는
그저 길손일 뿐이예요

 

 

그리고 아침ᆢ내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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