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6 4

바르셀로 나ᆢ바른생활 나~

마드리드발 사라고사행 기차는 안으로 들어가고 사라고사발 바르셀로나행 기차는 밖으로 나오네 밖!~ 그 당당함과 화려함 속에 옛이야기도 숨어 있네 . . 이틀간 빡쎄게 일하고, 이틀이 주어졌다 서둘러, 가우디~ 와 재회부터 하고~ 이제, 휴가는 시작된다 바르셀로 나ᆢ바른생활 나~ . . 일단, 높이 오르자. 공간을 볼 수 있도록 모던 속의 고전, 고전 속의 모던~ 바르셀로~ 나! 지중해 연안의 항구 도시, 에스파니아 최대의 산업 도시, 천년이 넘은 고대 도시의 구력이 드러난다 또, 높이 오르자. 시간을 볼 수 있도록 . . 가끔은 오르는 것이 필요하다 넓지만 작게 보이는 세상, 그 아래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작게 머무르고 있는지 얼마나 작은 것들에 연연해하고 있는지 가끔은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조금은 더 여..

마드리드, 사라고사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 일도 없어서, 여전히 기억이 나는 하루 비행기는 마드리드 도착, 새벽이었어, 기차역으로 갔지 차가운 공기는 폐 깊숙이로 들어왔어 사라고사행, 당일 기차표는 없었어, 하루를 묵기로ᆢ 예측 못한 하루가 주어진 거야, 역 가까운 호텔을 잡았지 . . 갑자기 온 하루, 종일을 마요르 광장에서 기다렸어 뭔가를, 누군가를ᆢ어떤 일들을ᆢ 이상한? 사람들만 자꾸 다가오더군 멀쩡한 사람을 만나거나, 멋진 일을 기대하며 참았지 상그리아를 몇 잔, 기울였어, 그래도 조금씩 취해갔지 게으른 나는, 늘 기다리지 누군가 와서, 무언가 저질러지기를ᆢ . . 책 한권, 글 몇 줄에 겨울밤은 금새 다가왔어 아무 인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나는, 호텔까지 걸으며 마지막 희망을 가졌지 집으로 가는? 이들은 서두르고들 있었어...

성북동, 평창동

1994년부터 2005년까지는 성북동 2005년부터 2016년까지는 평창동 에 살았다 2016년, 집 수리 겸 잠시? 이사 온 이 곳에서 여전히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도 북한산 자락이므로ᆢ 성북동과 평창동 북한산이 품는 북악의 기슭에서 우리는 살았다 북악산과 북한산, 산자락 마을의 20여년 새벽 이슬과 아침 해, 불어오는 바람까지 멀리 고향인 듯, 오래도록 입어온 옷인 듯 모든 것이 정겹고 모든 곳이 참 편안하다 마을길을 걸으면 예쁜 집들, 작은 골목들 산은 아래로 내려오고, 물소리가 울린다 쉴 무렵이면 눈길을 끄는 갤러리 카페들 깊은 갈색, 아메리카노 향이 산을 오른다 집 앞 골목길을 오르면 북악으로 이어진다. 오늘은 루트 B, 여유로운 1시간 반의 산책 숲길로 가며 적송들의 고고한 자태를 본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