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카이도에 있었다 키타미를 떠났다. 삿포로를 향하여 해발 1050미터, 세키호쿠 토게 일본에서 가장 높다는 고개~ 여긴 벌써 겨울 날씨이다 차를 세우고, 더 올랐다. 오르는 길, 자작나무 하늘이 구름 사이로 파랗다 낮은 관목들 위로, 자작나무 길이 이어진다 숨이 가쁘다 . . 산의 고개는 올라갈 때 힘이 더 들고 노력도 더 들여야 하지만 삶의 고개는 내려올 때 힘이 더 들고 노력도 더 들여야 하는 것을 - 알게 되었다/BK 고개 아래가 아득하다. 2천미터의 다이세쓰산 천미터를 올랐으니, 내 삶의 높이만큼일까 내려가자 ᆞ ᆞ 다가오는 병을 맞이하느라 병상에 누우면 일상의 번거로움은 잊혀져 가고 지나간 날들의 생채기가 다시 도진다 쓸쓸히 떠나간 이의 뒷모습과 사랑하는 이들이 겪은 아픔이 가슴을 누르고 이렇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