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눈사람

BK(우정) 2022. 8. 3. 05:24

 

할슈타트에서 잘츠부르크로

돌아가는 길

새로운 길로 들어섰다가

잠시, 길을 잃었어요

 

세상은 모두 눈이었고,

눈 덮인 들판을 즐겁게 헤매었죠

 

낡은 예배당을 만났고,

한참을 앉아있었죠

 

행복했어요. 평온이

해가 더 기울지만 않았더라면,

떠나지 않았을 터인데

 

 

눈사람

 

눈밭에서는 눈사람이 되고 싶다

하얗게 살다가 투명하게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