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도착한 날 한 잔은 적응의 묘미가 있지 . . 시작하기 전에 뭐든 친해지는 거야 사람도 일도 기쁨도, 심지어 슬픔마저도 어차피 어울려야 할 인연이라면 . . 정오~ 덥다~ 킬케니 한 잔 . . 무리로 있어도 홀로 머물러 보자 밝은 들판 위 홀로 어두운 미루나무 그늘처럼 밝은 세상과 환한 웃음 소리는 한 순간의 파티일 뿐 잠들 곳은 침울하고 외진 쓸쓸한 모퉁이일뿐 어울려 가도 홀로 돌아서 보자 높은 하늘아래 홀로 내려오는 산그림자처럼 ᆞ ᆞ 그를 만났다 그리고, 잘란 알로 야시장 밤을 잊은 이들로 가득하다 낮의 모든 풍경들은 밤의 어떤 풍경들이 되고 낮의 모든 사람들은 밤의 어떤 사람들이 되고 . . 우정 늘 그저 그렇게 늘 변함이 없이 실로 어려운 것 . . 인연, 살아온 이야기 살아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