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최은주 화가 최은주 나는 그를 만난 적이 없다 그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다. 다만, 그의 프로필을 통하여 경산에 살고, 나보다 몇해 아래인 연배라는 점만 추측할 뿐 조금 더하자면 뜰이 참 예쁜 집에 뒷바라지 솜씨가 좋고 부지런한 남편과 살고 있으며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고운 마음이고 멍멍이도 화초도 잘 챙기고 부모님과 가까이 살며 큰딸로서 정성을 다하고 등등 이에 더하여 그의 그림은 참으로 전원적이며 곱고 정감이 간다는 점이다. 예술과 삶/그날, 거기에는 2021.06.05
벗, 이선희 화가를 만나던 날 2020년 10월 22일 동탄 산업 단지, 굴지의 회사 오전 10시, 회의와 발표 기념샷 업무 끝~ 여유의 시작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한시간 가량 이선희 화가를 잠시 만나기로 하였다 2시간여의 여유 약속 장소까지는 4~5키로, 걷는 길이 좋다 오산천을 따라서ᆢ시내 쪽으로~ 천변의 옛길을 걷는다~ 가을의 깊은 맛 갈대는 흔들리고~ 바람은 계속 불어온다 햇살은 풀숲과 흙길 사이를 너울거리고 바람은 점점 더 가을답게~ 머리칼을 날리는데 산국들의 향연 곱게도 피었구나 낮은 율동이 조화로이 화려하다 잎들은 채색이 되어~ 하나 둘 떨어지는데 코스모스들ᆢ서걱이는 소리~ 여느 음악보다도 곱다 마른 잎들의 서걱임이~ 운치를 더하고~ 걷는 길에는~ 성당 성모 앞에서 강태공의 유유함~ 을 지나 갈대의 물결 안으로 갈대밭.. 예술과 삶/그날, 거기에는 2021.06.02
비와 들꽃 2020년 7월 흐렸다가 약간의 비도 내리는 휴일 아내와 딸, 우리 가족의 나름 단골 산책로 김포의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루드베키아, 에키네시아와 금계국 무리 들판에 피었으니 들꽃들이라오 약간의 비에 젖음과 흔들림이 좋았다 권혜련 화가님 20여년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근무할 무렵 참 가까웠던 직장 선배 박종오 교수님의 아내 민들레 화가 민들레처럼 낮고 겸허하게 민들레 씨앗처럼 그 흔적은 멀리 오래도록 남는 분 그의 그림을 '비와 들꽃' 으로 이름하였다 들꽃처럼 흐드러지게 피어서 흐트러지게 살고 가자 모서리도 경계도 없는 구름과 바람 안에서 낮게 머물러서 나즈막이 살고 가자 땅 내음 가까이 있는 대지의 품 안에서 바람에 흔들리고 이슬에 휘어지자 가까이 닿는 작은 손길들 그 따뜻함 안에서 https.. 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2021.05.29
하루를 또 걸으며 2021년 5월 7일, 박승태 화가 초대전, 김포 꽂힌 그림, 평범한 일상에서의 삶, 깊은 맛 사진보다 그림이 왜 깊은지~ 제대로 보여준다 서있는 이들 모두가~ 제각각 하얀 눈, 겨울 플라타너스의 사연을 담고 있다 전시 둘러보기, 천천히~ 앵글 캐치의 능력~ 일상, 평범함~ 에서 주옥같은 그림 소재를 건진다 박명수 쌤을 연상시키는 자연의 표현 그의 서명~ 을 찾아 들어가는 중 이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사전에 수소문한 집, 도다리 회와 세꼬시 오징어 데침 멍게와 해삼 우럭 매운탕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하루를 또 걸으며 길이 있으면 걸을래요 꽃이 피고 잎새가 져도 걸어갈래요 저녁 어스름이 와도 낮이 밤이 되어도 계절이 바뀌어도 삶이 다하여 길의 끝에 이르지 못하여도 그 때까지는 묵묵.. 예술과 삶/그날, 거기에는 2021.05.22
일단, 아침부터ᆢ압구정 로데오~ 로ᆢ 금요일 2020년 5월 29일, 강남에서ᆢ 오후 2시부터 연속 회의들~ 외근ᆢ 일단, 아침부터ᆢ압구정 로데오~ 로ᆢ 여기ᆢ들러야만 했다ᆢ세계적인 작가를 겨냥하는 곳 내게는 어려워요ᆢ 가까이 찍으면ᆢ더 모르겠고ᆢ 피카소 레벨의 거장이시라는데ᆢ 그리고, 여기~ 연우 갤러리~ 창남 작가에게로ᆢ 그의 사진은ᆢ몽롱ᆢ몽상ᆢ몽환적이다ㆍ 꿈결의 느낌ᆢ그 포근함과 신비가 나를 감싼다 안개가 되어ᆢ 그의 언어를 요약한다 바다와 나, 그 사이의 공간 한겨울, 동해의 밤바다 파도의 움직임, 그 연속성 인위적으로 만든ᆢ낯설고 어색한 바다ᆢ 내면의 구속, 이로부터 생겨나는 불안의 감정들ᆢ 벗어나고픈 욕망이여ᆢ . . 하늘을 넘은 해가 지쳐 바다 위에 누우면 세상은 색을 잃은 채 노을빛 캔버스에 검은 윤곽만을 남기고 해가 물에 잠.. 예술과 삶/그날, 거기에는 2021.05.21
빅토르 위고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보다~ 내게는 노트르담 드 파리~ 였다 '노트르담의 꼽추' 에스메랄다를 위한 콰지모도의 희생적인 사랑 그런 사랑을 표현한 작가를 찾았다 외사랑, 나는 종종 비교를 하지 에스메랄다를 향한 너의 사랑과 캐서린을 향한 히드클리프의 사랑 그리고 데이지를 향한 개츠비의 사랑을 모두가 절절한 외사랑이면서도 히드클리프는 악마의 근성이 있었고 개츠비는 야심찬 욕망을 가졌고 너는 바보같이 순수하였을 뿐이야 가장 사랑받지 못하였으면서도 가장 순수한 사랑을 한 네게 나는 감동을 하고, 눈물까지도 흘리지만 너와 같은 사랑을 하고 싶지는 않아 나의 외사랑은 히드클리프의 근성 개츠비의 욕망까지도 부르겠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 대쉬도 없이 그렇게 떠나간 네가 가슴 아플 뿐이야 그리고, 30여분 거리.. 예술과 삶/그날, 거기에는 2021.05.21
김순복 화가 전시회 2020년 5월 7일 김순복 화가 전시회 어제의 퇴근ᆢ 인사동 지나는 길 갤러리 신상ᆢ4층이라ᆢ망설이다가 올랐는데, 역시ᆢ 하느님 가까이로 가면 축복이 있다 꿈결처럼 고운, 여기는 어디인가? 물어보니 ᆢ 화가의 고향이란다ᆢ무안, 전라남도ᆢ목포의 곁 내게는 공항이 있어서 다소 귀에 익은ᆢ 고향~ 이 제목으로 들어간 그림들이 많다ᆢ 몽환적인 풍경들ᆢ고향은 기억이고ᆢ기억은 아련하니ᆢ 고향의 그림들은ᆢ선명ᆢ보다는ᆢ아련할 수 밖에ᆢ 물안개가 오르는ᆢ물가, 덩그러니 홀로인 벤치 산과 물의 풍경이ᆢ강한 느낌으로 온다 먼 곳, 나무 한 그루ᆢ언덕 위의 집ᆢ 아련하고 고운 풍경에, 홀로인 무언가를 둔다 외로움? 그리움? ᆢ고향은 다양하게 다가오지 고향을 그리는 화가, 고향을 담는 시인들 그들의 어린 시절은 곱고도 행복했.. 예술과 삶/그날, 거기에는 2021.05.19
우정의 초상 삶과 인생 당연히 힘겨운 일들이 더 많다 사막을 건너다 오아시스를 만나듯 한주일을 겪다가 주말을 만나듯 하루를 더 살고 저녁 주점을 찾듯 그렇게 또 버텨간다 어느 비 내리는 날 아침 출장을 겸한 여행 업무를 마치고 나니 비가 그쳤다 세상이 언제 젖었냐는 듯 하늘은 맑고, 햇빛은 반짝이며 땅에는 물기 한 점이 없다 삶이 그렇다 통곡의 아픔마저도 한순간의 웃음이 쓸어가버린다 그 행복의 오류로 하루를 또 버틴다 돌아오는 길 몸살이 올 듯도 하여 따뜻한 차 한 잔 부족하여 밖이 보이는 창가에서 맥주 한 잔 취해가면서 왼종일 못 본 내 얼굴 기분의 표정이 궁금도 하여 대충 찍은 셀피 . . 박승태 화가 1년전, 지난 해 6월 어느 날 하루에 강한 화가 셋을 만났다 구력이 강한 금경환 화가 외유내강의 김영남 화가,.. 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2021.05.16
테헤란로에서 테헤란로 강남의 업무에서는 가장 많이 가는 거리 업무가 일찍 끝나거나 늦게 시작되면 먼저 가서 걷고 머무르는 거리 플라타너스 가로수길 일직선을 쭉 따라서 걸어가면 사계절마다 매월, 매시간마다 각양각색의 사연과 인연들이 오고 간다 무심코 누른 셔터가 제각기 다른 기쁨과 웃음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사연들을 담고 있겠지 이정희 화가 늦가을 비의 풍경을 이른 봄으로 바꾼 듯하다 아래 한켠에는 짓궂게? 나도 넣고 그리워하기에는 봄이 좋고 견디기에는 늦가을이 좋지 늦가을로 떠났다가 봄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위하여 회상의 거리 여기던가 저기던가 그 날을 찾아 헤매이지만 떠나간 이는 떠나간 이 돌아온 이는 돌아온 이 한참을 멀어지던 뒷모습이 못내 돌아올 줄이야 누가 알았던가 길손의 여윈 얼굴 텅 빈 발걸음 아래 '남은 .. 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2021.05.16
운양동의 여름 울 가족의 단골 마실 장소 운양동, 김포 시원하게 펼쳐진 대지 위에 타운 하우스와 녹지들이 보기 좋게도 어우러진다 북한산 아래 우리 마을을 두고 왜 멀리까지 가냐고 하면 아내가 타운 하우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특히 라피아노~ 를 여튼 누구 하나라도 좋으면 우린 고고 씽~ 한여름, 무더위에도 기분 좋은 바람은 불고 아스팔트와 보도블럭 위이지만 녹음은 곱게도 펼쳐진다 걷더가 앉았다가 때로는 벤취에 눕기라도 하면 멀리 올려다 뵈는 파란 하늘 한 시절에는 나에게도 파란 꿈이 있었지 꿈을 먹고 살던 그 아이는 어디에 있을까 아직 내 안에 있을까 멀리로 떠났을까 이정희 화가 지난 해 5월, 처음 만난 날 카페 한 모퉁이에 마련된 그의 공간에서는 꿈이 여전히 자라고 있었다 경치에 서정을 가미한 그림들 그의 그림은 곱고.. 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2021.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