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이 아름답다는 성 그 성을 가기 위하여 브라티슬라바에서 트르나바, 트르나바에서 스몰레니스로 기차와 버스, 그리고 도보로 찾아가는 만만치 않은 여정 늦은 하오, 성이 보이는 지점 언덕을 오르는 길 돌아갈 걱정은 미루어둔 채 아름다운 일몰을 마주할 생각에 걷던 길이었다. 젬마 이영순 화가 추억으로의 귀환 그리고 어스름이 한번 더 내리는 풍경 터벅터벅 그 날의 발자국 소리가 귓전에 울린다 Smolenice Castle Carpathians를 부는 바람 그 산등성이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Smolenice Castle 모두가 떠난 언덕 그 고요한 곳 중세의 기사로 망루에 서서 멀리서 지는 해를 바라보면 강도 구름도 바람도 시간도 덧없이 흐르고 흘러서 간다 Smolenice Castle 모두가 잊은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