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 654

철암탄광역사촌

철암탄광역사촌 울진으로 가는 연구실 MT 태백을 지나는 길에 들른 곳 아직 비구름이 채 가시지 않은 그 곳에서 우리, 어디선가의 지난 날들을 보았다 영화, '그들도 우리처럼' 그 느낌의 그 곳 한 컷의 풍경이 어디에선가 그림으로 있을 줄은 몰랐다 . . 안해숙 화가 아직은 그를 모른다 그의 그림첩을 뒤적이다가 문득 눈에 띈 작품 그는 아마도 나와 같은 지점에 포지셔닝을 하였나보다 같은 앵글로 신비로움이다 그림과 사진에서 어느 것이 먼저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그림을 앞에 둔다 옛 곳에서 그 때는 친구에 더하여 동지였잖아 나의 슬픔에 네가 울고 너의 기쁨에 내가 더 좋았잖아 하룻밤 떨어지기가 아쉬워 겨울 바람이 부는 밤거리 어딘가를 서로 어깨를 두르고 행진했잖아 이제, 아무도 없네 추억마저도 썰물이 되고 끈적..

재미와 의미

2021년 6월 19일, 토요일의 서촌점 종로문협 선배님들께서 다녀가셨다 아기자기 오손도손 사진들을 보내주셨다 감사하며 재미와 의미/BK 우정 갤러리, 서촌점 기부 활동은 핑계이고 사실, 내 놀이터이다 30프로의 판매 수수료 10프로는 카페, 10프로는 운영 나머지 10프로는 적립보다는 비용으로 소진, 사실 적자이다. 돈으로만은 그렇다 사실 기부는 내 책의 블로그 판매, 그리고 강연료와 원고료만으로도 충분하다 더 벌 필요는 없다 서촌점에서는 재미와 의미를 번다 커피와 음악, 그림과 책들~ 이에 더하여 소중한 벗들과의 만남. 행복한 전시와 감상, 머무름 넉넉한 흑자이다. 시간으로는 언제나 재미가 풍부한 곳, 그리고 소중한 의미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곳 최고의 놀이터, 서촌점이다 세상에는 모두가 승자가..

두물머리의 강

강으로 갔습니다 강은 늘 거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한결같이 흐릅니다 하늘을 가득 안고 곁의 산과 들풀까지도 안고 푸근하게 품고 투영합니다 낮이 가고 밤이 와도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도 계절이 바뀌어도 강은 순응하며 흘러갑니다 강은 품고 순응하며 고요히 흐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는 강이 좋습니다 강처럼 삶을 흐르고 싶습니다 . . 양수리 두물머리로 간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하나가 되는 곳 두물머리에서는 멀리 보아야 한다 하나됨과 조화의 미덕, 포용 고요와 넓음의 관대함 오늘 하루, 이 순간만이라도 반성하고,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권혜련 화가 그림을 그려가는 동안에 함께 느꼈을 것이다 아니, 자신을 느꼈을런지도 모르겠다 원체 포용과 관대함의 그이기에 말보다 글이 좋고 나보다 우리가 좋은 날 오..

인연, 권혜련 화가

2020년 7월 6일 그의 전시를 찾았다. 그를 5년만에 만났다 민들레 씨앗들, 얼마나 멀리 날아갈까 아스팔트 틈사이에서 돋은 민들레가 씨앗을 바람결에 실려 보내고 있다 보이는 곳은 전부 아스팔트뿐인데 씨가 닿을 수 있는 땅은 어디쯤일까 척박한 곳에서 멀리 멀리 떠나라는 민들레의 염원이 귓전에 들리고 있다 우리 어릴적, 부모들이 그러했으리라 가난과 고생으로 일구어가는 삶에서 자식들만은 벗어나기를 바랬으리라 충북 제천에서도 한참이나 떨어진 산골 마을에서 청량리역을 향하던 날 어릴적, 부모의 마음이었으리라 그리고, 다른 화가들의 작품들ᆢ 꽃 꽃들의 공간 꽃들의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는 남자 5년후에나 또 볼까? 신앙과 성품, 훌륭하신 분 그의 부군도 나와는 많이 가깝다 이렇게~ 세계 최고의 로봇 과학자 5년 ..

카페 모퉁이의 화실, 이정희 선생님

2020년 5월 강남 회의, 오전에 마치고 그림 선물을 주신 화가에게로 그의 작업 공간으로 가는 길 늘 행복하시라고~ 해피 트리로ᆢ감사의 선물 화가는 작업 중ᆢ 화분 세팅을 하면ᆢ 화초와 창 밖의 거리와 그림 그리고 화가와 시인~ 곱게 그리신다~ 꿈도 많으시고ᆢ 커피만큼이나 향긋한 하오ᆢ 선물도 듬뿍~ 받고~ 그림 공부용~ 화가를 만나러 가는 길 화가를 만나러 가는 길은 그림 안으로 걷는 길 가는 길은 고운 풍경화 나누는 이야기는 맑은 수채화 돌아오는 길은 구상도 되고 비구상도 되고 옅은 스케치도 되고 순수의 가치 꿈의 어우러짐이 반짝이는 또 하나의 그림이 되고 화가를 만나고 오는 길은 즐거움으로 채색되는 길 일상의 스케치북 한페이지에 인연과 꿈을 가득 펼치는 길

나무

훗카이도, 후라노 비에이 지역 다소 평범할 수도 있지만 다정하게, 그리고 꼼꼼히 살펴본다면 나름 눈에 띄는 자연, 풍경이 종종 있다 나는 나무를 존경한다 특히 미루나무, 미국산 삼나무(세콰이어), 자작나무, 은행나무, 계수나무, 대나무와 같이 곧게 자라는 나무들을 넓은 땅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곧게, 하늘을 향해 자라는 양보의 미덕, 그리고 높은 이상을 갖는 그런 나무들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물, 바람, 햇빛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나무 지친 나그네에게 그늘을 주고 인간의 소용에 맞게 자신을 내어주는 나무 김순복 화가 지난해 5월, 인사동 퇴근길에서 전시 포스터를 보고 전시장에 들렀다가 우연히 마주친 인연 나이가 같다는 이유로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고 있다 그는 고향의 화가이다 자연의 풍경, 꽃, 그리고 고향을..

젬마 이영순 화가

젬마 이영순 화가 지난 4월 단체전에서 처음이자, 딱 한 번 만났다 한국에서 사는지, 타국인지, 그림 속에서 머무는지~ 그 혼돈이 매력인 화가 고전적인 묘사, 인물의 매력적인 표현~ 의 특징 나는 그림 안의 그녀가~ 그녀인지 먼~ 중세의 여인인지 고의적으로 헷갈리는 순간을 즐긴다 여행을 통한 작품 활동, 타샤 튜터의 아우라~ 유럽의 거리 카페 성당에서의 피아노, 그리고 농원 등 한번의 만남치고는 꽤나 친숙하다

김선희 개인전, 온라인

☆ 김선희 개인전, 온라인 ☆ 써니의 그림 세계 - 가을이 오면 작가 노트 이슬 한 방울, 눈물 한 줄기 승화하여 이제는, 구름으로 띄운다 어디로, 어떻게 흐를지는 모른다 바람결에 맡길 뿐 시선을 주신 모두에게 감사하며 제 1전시실》자화상, 그리고 타인의 초상 제 2전시실》꽃의 미소 제 3전시실》구절초, 순수의 꽃이여 제 4전시실》비구상 속의 구상, 그리고 상상 제 5전시실》전봇대가 있는 풍경 연출의 변 깊은 우물에서 나는 두레박을 끌어올렸다 맑은 물이 가득 찰랑인다 햇빛이 수면에 닿아 반짝인다. 아니, 오랜 동안의 은둔과 침잠에서도 반짝였을 것이다 그의 등장에 감사한다 초대전 1회, 작가 초청 사인회 (daum.net) 초대전 1회, 작가 초청 사인회 코로나19, 4단계 방역지침 준수 하에~ 2021년..

설산에서

한겨울에 찾았기에 1,700미터, 온통 눈만의 풍경, 봉우리에 설 수 있었다 하얀 세계에 홀로만 검게 남아있었다 세상의 오점처럼 아래를 동서남북으로 내려다보니 작은 마을들 인간사는 더 작아보이고 세상의 한점처럼 더 위에는 십자가가 있었고 나는 무조건 반성, 회개를 하여야 하는 처지 그리고 순수하고, 정직하게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하산을 하고 산아래 마을, 할라인에서 무조건 성당을 찾아갔다 이명례 화가 하얀색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수고를 기꺼이 그에게 감사한다 눈의 풍경 하얀 풍경에 선다 처음에는 모두가 하얗지만 그림도 그리고, 낙서도 하고 이제는 알록달록, 혹은 얼룩덜룩이 되었다 눈물 자국이 번지기도 시간이 흘러, 색이 바래기도 원래의 색을 차츰 잃어간다 그래도 순백이고 싶어 하얗게 덧칠을 하려 행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