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 653

시나이아, 늦가을 길을 걷다

시나이아의 늦가을 길 시나이아에서의 사흘 산책, 그저 길을 걸었습니다. 산비탈을 따라 자리잡은 마을 위로 오를수록 더 많은 바람을 만났습니다. 바람 늦가을 낙엽들을 이리저리 날리는 바람은 지난 시간들을 담고 흐릅니다. 그리운 사연들이, 잊지 못할 얼굴들이 바람결을 타고 다가오고 얼굴과 가슴에 잘게 부딪고 그러고는 멀어져갑니다 늦가을 산책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 가는 길입니다. 젬마 이영순 화가 여행지를 섭렵하며 그림을 그리고 그림 안에 종종 스스로를 넣는 중세의 이미지 마법같은 매력의 화가입니다 마법의 붓으로 이 풍경을 담았습니다 신비로운 바람이 불어오며 가을 낙엽들은 옛이야기들로 쌓여갑니다 바람의 빛깔 멀리 아득한 곳 시간의 뒤안길을 돌아온 바람은 영혼을 흔들고 지나간다 영혼에 머무는 바람의 빛깔 짙은 ..

밴프에서

밴쿠버에서 렌터카로 하루를 달려 밴프로 갔습니다 캐나디안 로키의 정수 레이크 루이스가 있는 곳 사흘을 머무르며 샤워를 하듯, 몸과 마음을 닦았습니다 글과 풍경 둘만을 생각하였습니다 과거도 미래도 없는 현재만을 생각하였습니다 떠나는 날 밴프에서 얻은 모든 것들을 밴프에 두고 왔습니다 아름다운 절경과 행복한 환희에서의 깨달음은 현실과는 많은 괴리가 있습니다 머무를 수 없어 떠나야만 한다면 마음은 도달할 곳을 향하여야 합니다 삶은 그리 흘러가지요 이선희 화가 두 장의 사진을 절묘하게 이었습니다 화가로서 그의 혜안에 감탄합니다 두 점의 그림은 이어져있는 듯 떨어지고 떨어져 있는 듯 이어져야 합니다 작은 간격으로 밴프의 구름이 움직이고 바람이 불어옵니다 밴프를 떠나며 산과 호수 구름과 바람이 절정의 앙상블을 이루..

스몰레니스성을 오르는 길

해질 무렵이 아름답다는 성 그 성을 가기 위하여 브라티슬라바에서 트르나바, 트르나바에서 스몰레니스로 기차와 버스, 그리고 도보로 찾아가는 만만치 않은 여정 늦은 하오, 성이 보이는 지점 언덕을 오르는 길 돌아갈 걱정은 미루어둔 채 아름다운 일몰을 마주할 생각에 걷던 길이었다. 젬마 이영순 화가 추억으로의 귀환 그리고 어스름이 한번 더 내리는 풍경 터벅터벅 그 날의 발자국 소리가 귓전에 울린다 Smolenice Castle Carpathians를 부는 바람 그 산등성이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Smolenice Castle 모두가 떠난 언덕 그 고요한 곳 중세의 기사로 망루에 서서 멀리서 지는 해를 바라보면 강도 구름도 바람도 시간도 덧없이 흐르고 흘러서 간다 Smolenice Castle 모두가 잊은 언덕..

풍차가 있는 풍경

네덜란드 잔세 스칸스의 풍차는 지금도 돌고 있다 바람을 기다리는 풍차 바람을 보는 법 갈대들이 많이 휠수록 풍차도 잘 돌아간다 누군가에 의해 나도 그러했다 존경하는 위인, 사랑하는 사람 그들에 의해 나는 움직였고 지금도 그러하고 있다 순응 행복한 수동 그리고, 풍차는 기다림이다 바람을 기다림 김선희 화가 투박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풍경에 더하여 그 날의 느낌, 기억마저도 강과 풍차 바람은 불지 않아도 강물은 흐르고 풍차는 돌지 않아도 시간은 흐른다 움직이지 않는 것은 없다 잠시 멈추었을 뿐 다시, 움직이기 위한 기다림일 뿐 . . 풍차 바람 보이지 않는 너 기약 없는 너 그래도 기다린다 . . 바람 바람이 되고 싶은 바람 blog.daum.net/jbkist/3151 강과 풍차 잔세 스칸스 물과 풍차..

윤회

2021년 4월 12일, 13일 행사는 사라진다. 추억은 남는다 끝까지 함께 하며 점점 우리가 되어간다 밖에는 봄비, 새싹은 더욱 강하게 땅을 딛겠지 신상 갤러리, 벌써~ 가을 전시의 모습을 담는다 다음날 아침, 이선생님과 택배용 그림 나르기 시작 전과 같아진 실내, 우린 다시 제로~ 로 왔다 삼성 부사장님 축하난~ 은 위원장님 후배 박사장의~ 크로톤 화분은 집으로 종로문협 회장님의 동양난은~ 운영위원께로~ ㆍ ㆍ 2주내 미루었던 출장을 남은 2주 동안에 몰아서 간다 대전 두번, 평택, 청주, 화성, 정읍, 인천, 파주, 성남, 충주, 천안, 김포ᆢ 4월은 전시와 지방 전전의 달~ 바람에 날리는 꽃잎 윤회 시험이 끝나고, 데모가 끝나고, 잔치가 끝나고, 연극이 끝나고, 행사가 끝나고ᆢ 끝나지 않는 것은 ..

축복

함민복 시인 당산역인가? 슬라이딩 도어~ 에 쓰여진 그의 시, '긍정적인 밥'~ 을 읽으며, 열차 두대를 통과시켰다 그를 좀 더 알고 싶었고 그리고, 그와 나의 닮은 점들을 찾고 있었다 - 동년배이다 (1962년, 범띠) - 이웃에서 태어났다 (충주와 제천) - 동막리와 인연이 있다 (지역은 다르지만) - 공업(공학)을 전공하였다 - 읽기에 편하고, 정감이 있는 글을 쓴다 - 그리고 나머지 공통점은?~ 만나보면 더 나올 듯 하다~ 그래서, 그를 만나고 싶었고, 만났다 그의 글을 좋아함~ 을 넘어서 그의 글을 닮은 글들을 쓰고 싶다 ㆍ ㆍ 축복/BK 눈길 닿는 곳에 파란 하늘이 있고 발길 닿는 곳에 푸른 숲이 있고 손길 닿는 곳에 맑은 냇물이 있고 마음 닿는 곳에 소중한 인연이 있고

선생

십자군 이야기, 3권 2019년 4월 15일 ~ 5월 21일 8차 십자군까지, 약 200년의 성전? 중세,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신성로마제국,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중근동, 비잔틴 제국, 이집트~ 교황, 왕, 그리고 황제 시나리오가 없는 드라마 그 흥미진진함~ 을 일단락한다 ㆍ ㆍ 선생 안에서는 책에게 배우고 밖에서는 자연에게 배운다 안팎에 스승이 있다

축복

약 2년전 사ㆍ이전 혜화아트센터 4인전, 시간을 걷다~ 에서는 오형숙 작가~ 가 지인이고 (비구상화, 추상화) 2인전, 두 그림전~ 에서는 정연홍 작가~ 가 지인이 되었다 (팝 아트) 팝아트; 파퓰러 아트 (Popular Art, 대중예술)를 줄인 말로서, 196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일어난 미술의 한 경향이다 즉, 매스 미디어와 광고 등 대중문화적 시각 이미지를 미술의 영역 속에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했으며, 미국, 유럽이나 한국의 젊은 작가들에게도 공감을 얻었고,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텔레비전이나 매스 미디어, 상품 광고, 쇼 윈도우, 도로변의 빌보드와 거리의 교통표지판 등에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소재들을 미술로 표현하여 산업사회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한국의 팝아트는 다소 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