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2일
동탄 산업 단지, 굴지의 회사
오전 10시, 회의와 발표
기념샷
업무 끝~ 여유의 시작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한시간 가량
이선희 화가를 잠시 만나기로 하였다
2시간여의 여유
약속 장소까지는 4~5키로, 걷는 길이 좋다
오산천을 따라서ᆢ시내 쪽으로~
천변의 옛길을 걷는다~ 가을의 깊은 맛
갈대는 흔들리고~ 바람은 계속 불어온다
햇살은 풀숲과 흙길 사이를 너울거리고
바람은 점점 더 가을답게~ 머리칼을 날리는데
산국들의 향연
곱게도 피었구나
낮은 율동이 조화로이 화려하다
잎들은 채색이 되어~ 하나 둘 떨어지는데
코스모스들ᆢ서걱이는 소리~
여느 음악보다도 곱다
마른 잎들의 서걱임이~ 운치를 더하고~
걷는 길에는~ 성당
성모 앞에서
강태공의 유유함~ 을 지나
갈대의 물결 안으로
갈대밭을 걷자
출렁거림에 몸과 맘을 띄우고
하늘 높이로 흐르자
미술관의 뜰은 화사하고
걸어가는 모든 길들은 수채화
거울의 반영, 미러샷
물은 맑고 잔잔하게도 흐른다
마무리의 풍경
5분의 여유~ 버드나무의 흔들림을 담다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처음 보았고,
언제 또 볼런지는 모르겠지만
오랜 벗의 느낌
벗과의 조우는 유쾌하다
벗
이유도 의무도 아닌
잊지도 잊혀지지도 않는
그런 사이
잔잔한 물결로 머무르고
은은한 햇빛으로 다가오는
그런 사이
어느 가을날
무심코 생각나는 커피 한잔
그런 사이
딱, 그만큼의 사이
나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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