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우정의 초상

BK(우정) 2021. 5. 16. 18:24

삶과 인생

당연히 힘겨운 일들이 더 많다

 

사막을 건너다 오아시스를 만나듯

한주일을 겪다가 주말을 만나듯

하루를 더 살고 저녁 주점을 찾듯

그렇게 또 버텨간다

 

어느 비 내리는 날 아침

출장을 겸한 여행

업무를 마치고 나니 비가 그쳤다

세상이 언제 젖었냐는 듯

하늘은 맑고, 햇빛은 반짝이며

땅에는 물기 한 점이 없다

 

삶이 그렇다

통곡의 아픔마저도

한순간의 웃음이 쓸어가버린다

그 행복의 오류로

하루를 또 버틴다

 

돌아오는 길

몸살이 올 듯도 하여

따뜻한 차 한 잔

부족하여

밖이 보이는 창가에서 맥주 한 잔

취해가면서

왼종일 못 본 내 얼굴

기분의 표정이 궁금도 하여

대충 찍은 셀피

.

.

 

박승태 화가

 

1년전, 지난 해 6월 어느 날

하루에 강한 화가 셋을 만났다

 

구력이 강한 금경환 화가

외유내강의 김영남 화가, 그리고

집념의 화가 박승태

 

우린, 1년여 동안 집념으로 만나고 있다

 

그는 그 날의 내 기분을 알았을까

알았던 것 같다

 

 

 

한잔의 오늘

 

한 잔 채워주세요

오늘 일들을 들이키도록

간직할 것은 머금고

버릴 것은 뱉어내도록

하루를 또 넘겼네요

알 수 없는 어둠을

하루하루 지워가고 있죠

살아온 흔적과 의미

어둠을 모두 지운다 해도

결국은 모를 거예요

그 허무함에 가슴을 치겠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태어남이 준 숙명인 것을

그래서 술이 필요해요

오늘 일들을 견딜 수 있도록

간직할 것은 머금고

버릴 것은 뱉어내도록

 

 

 

박승태 화가 作, 목탄, 콘테

 

https://blog.daum.net/jbkist/6181

 

비를 거두며

비가 그친 후, 찬란하다 녹슨 철길도 반짝이고 나는 이 길을 따라 멀리 왔구나 기적을 울리지 못하는 기차가 되어 숲은 자리를 내어주고 바람결은 나를 짓궂게도 건드린다 너도 허공에서만 머무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6023

 

때로는

2020년 6월 3일, 아침 출근길 8시쯤, 아뜰리에에 나오신다는 금경환 화가 그에게는 왠지 하양과 초록ᆢ 스노우 사파이어~ 가 어울릴 듯 하다~ 집에서 머지 않은, 세절역 인근ᆢ 그의 작업실, 3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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