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흐렸다가 약간의 비도 내리는 휴일
아내와 딸, 우리 가족의 나름 단골 산책로
김포의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루드베키아, 에키네시아와 금계국 무리
들판에 피었으니 들꽃들이라오
약간의 비에 젖음과 흔들림이 좋았다
권혜련 화가님
20여년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근무할 무렵
참 가까웠던 직장 선배
박종오 교수님의 아내
민들레 화가
민들레처럼 낮고 겸허하게
민들레 씨앗처럼
그 흔적은 멀리 오래도록 남는 분
그의 그림을
'비와 들꽃'
으로 이름하였다
들꽃처럼
흐드러지게 피어서
흐트러지게 살고 가자
모서리도 경계도 없는
구름과 바람 안에서
낮게 머물러서
나즈막이 살고 가자
땅 내음 가까이 있는
대지의 품 안에서
바람에 흔들리고
이슬에 휘어지자
가까이 닿는 작은 손길들
그 따뜻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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