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954

경외

2022년 5월의 네째주 바다 노을 . . 바다 아침 ㆍ ㆍ 십년 안쪽 차이가 나는 제자를 셋 만났다 그 중의 막내, 아홉살 차이 제자는 우리 여행을 위해 포항에서부터 차를 가지고 왔단다 짧은 여행 원산도~ 안면대교~ 안면도~ 남당항으로 . . 남당항에는 들러야할 곳이 있다~ 몰카 중 지인의 동생 . . . . 광천역 용산행 기차를 탄다 경외 아름답다 세상은 늘 피어있는 꽃 인연의 꽃 사연의 꽃 때가 되면 피는 꽃 자연의 꽃

프라하의 기억

필스너의 고향 체코, 프라하의 뒷골목 차운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에 나그네의 발길은 선술집으로 향하고 브레첼 꾸러미와 콜레뇨를 안주삼아 필스너 우르켈은 부드럽게 넘어간다 멀리 떠나온 곳에 비는 내리고 어둠이 오는 골목에 비는 내리고 가로등 주점 창가에 비는 내리고 기울이는 술잔에 비는 내리고 비가 그치면 비를 그리워할까 비가 그치면 돌아갈 수 있을까 비가 그치면 눈부신 빛이 올까 비는 술잔에 떨어져 술이 되고 술은 심장으로 흘러 타인이 되어 멀어지는 기억과 다가오는 꿈을 못내 외면하고 있다 . . 캐슬 프라하, 서울 들어서면 작은 프라하가 있다 아는 이가 와인은 눕혀 보관하란다. 와인은 코르크가 마르면 생명을 다한다고 와인을 길게 누이며 곁에 누워 보고픈 마음이 든다. 삶의 대부분을 발은 땅을 딛고..

드라큘라 성으로 불리우는 그 곳

루마니아의 세계적인 유명 인사 3인 체조 요정, 나디아 코마네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그리고 어릴적 공포의 상징, 드라큘라 드라큘라의 모델인 블러드 3세 루마니아 소국 왈라키아 공국의 브란성 드라큘라 성으로 불리우는 그 곳을 찾았다 드라큘라 이야기의 종결자, 브람 스토커 그가 선택한 곳, 브라쇼브의 남쪽을 간다 공포의 전설인가 슬픈 이야기인가 전해오는 이야기를 찾아 언덕을 오르면 흘러오는 바람결이 머리칼을 날리고 어릴 적 기억인가 가슴 속 상징인가 옛사람의 자취를 따라 발길을 옮기면 다가오는 옛향기가 코 끝을 맴돌고 잃어버린 꿈인가 떠나간 소년인가 하늘아래 망루에 올라 먼 곳을 보면 멀어지는 어린 날이 눈시울을 적시고 나는ᆢ그렇게ᆢ떠나왔구나 . . 아득한 날 하늘 푸르던 그 날 웃음과 애환이 있던..

화산에서

할레아칼라 NP 화산섬, 마우이에 있다 태양이 화산 뒤에서 떠오른다고 믿었던 옛 하와이 사람들이 "태양의 집"이라고 불렀다 정상에는 너비가 3㎞, 깊이가 800m인 분화구가 있다 오 르 자! '태양이 머무는 집' 반신반인 마우이가 떠가는 태양을 낚아챈 곳 그래서 일몰이 늦은 곳, 휴화산 할레아칼라 일만 피트 허공을 드라이브로 오르면 바다와 관목의 숲, 화산재가 쌓인 광야 생태계가 순차로 변한다 분화구 내의 최후 생태계, 은빛 칼무리의 선인장 폐허에서 자라는 그 처절한 아름다움 Silversword '구름 위의 산책' 그 길을 걸어가면, 구름은 낮게 또 높게 구름 위의 바람은 메마른 땅을 지난다 이 멋진ᆢ휴화산 ~ 언제까지 쉴까? 걷자, 산의 '쉼'이 끝나기 전에ᆢ 바람도 산을 거슬러ᆢ 올라온다 화산에서 ..

앤젤 시티~ 아츠 디스트릭트~ 아이언 트라이앵글

아츠 디스트릭트에는 크레프트 비어의 진수가 있다 앤젤 시티~ 아츠 디스트릭트~ 아이언 트라이앵글 해가 질 무렵부터, 별이 뜰 무렵까지 순회하였다 먼저, 천사의 도시로ᆢ LA이니까 그리움에 찾아가면 반가웁고 아쉬움에 돌아서면 그리웁고 봄의 꽃향기만큼이나 좋은 사람 살아가는 내음, 소곤거림들 떨어져ᆢ 바라볼 수 있어서ᆢ좋다 지루하지 않은 풍경ᆢ 들어오는 햇살 모습과 표정들ᆢ 비어를 빛에 놓으면ᆢ익어가고 들이키기 전에ᆢ바라보게 한다 술잔을 들고ᆢ여기저기 테이블도 옮겨보고 . . 두 번째, 아츠 디스트릭트에 있는 아츠 디스트릭트로ᆢ 윙윙ᆢ기계가 돌아가는 소리ᆢ 소음은 아니다 둘러본다ᆢ 만들어지는 과정 점점 더 가까이 오고ᆢ 이렇게 잔에 채워진다 하나ᆢ 둘ᆢ . . 아이언 트라이앵글, 철의 삼각지대 텅 빈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