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앤젤 시티~ 아츠 디스트릭트~ 아이언 트라이앵글

BK(우정) 2022. 5. 2. 20:44

 

아츠 디스트릭트에는

크레프트 비어의 진수가 있다

 

 

 

앤젤 시티~

아츠 디스트릭트~

아이언 트라이앵글

 

해가 질 무렵부터,

별이 뜰 무렵까지 순회하였다

 

 

 

먼저, 천사의 도시로ᆢ

LA이니까

 

 

 

그리움에 찾아가면 반가웁고

아쉬움에 돌아서면 그리웁고

 

봄의 꽃향기만큼이나 좋은

사람 살아가는 내음, 소곤거림들

 

떨어져ᆢ 바라볼 수 있어서ᆢ좋다

 

지루하지 않은 풍경ᆢ 들어오는 햇살 

모습과 표정들ᆢ

 

비어를 빛에 놓으면ᆢ익어가고 

들이키기 전에ᆢ바라보게 한다

 

술잔을 들고ᆢ여기저기

테이블도 옮겨보고

.

.

 

 

두 번째,

아츠 디스트릭트에 있는

아츠 디스트릭트로ᆢ

 

윙윙ᆢ기계가 돌아가는 소리ᆢ

소음은 아니다

 

 

 

둘러본다ᆢ 만들어지는 과정

 

점점 더 가까이 오고ᆢ 

이렇게 잔에 채워진다

 

하나ᆢ 

둘ᆢ

.

.

 

 

아이언 트라이앵글, 

철의 삼각지대

 

 

 

텅 빈 거리~ 낡은 건물~

능금색 불빛이 새어나오면

그 곳에는 어김없이

브루어링 시설,

브루 펍이 있다

 

 

 

밤이 깊었다

 

인적은 드물어가고 

술통들만 덩그러니

 

비워지는 풍경

비어니까~

 

 

헛웃음과 헛소리로 채워질지라도

지나치게 소란하거나 산만하여도

흔들리거나 감정에 푹 젖어도

나는 주점이 좋다. 취하는 것이 좋다

 

삶의 과정에서, 이렇게 발가벗고

이토록 충실한 순간이 얼마나 될까

 

주점에서 나는, 더 맑고 깊어져서

더 오랜 기억들을 끄집어내고

더 멀리 앞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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