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화산에서

BK(우정) 2022. 5. 3. 05:16

 

할레아칼라 NP

화산섬, 마우이에 있다

 

태양이 화산 뒤에서 떠오른다고 믿었던

옛 하와이 사람들이

"태양의 집"이라고 불렀다

 

정상에는

너비가 3㎞, 깊이가 800m인 분화구가 있다

 

 

 

르 자!

 

 

 

'태양이 머무는 집'

반신반인 마우이가

떠가는 태양을 낚아챈 곳

그래서 일몰이 늦은 곳,

휴화산 할레아칼라

 

일만 피트 허공을

라이브로 오르면

바다와 관목의 숲,

화산재가 쌓인 광야

생태계가 순차로 변한다

 

분화구 내의 최후 생태계,

은빛 칼무리의 선인장

폐허에서 자라는

그 처절한 아름다움

Silversword

 

'구름 위의 산책'

그 길을 걸어가면,

구름은 낮게 또 높게

구름 위의 바람은

메마른 땅을 지난다

 

 

 

이 멋진ᆢ휴화산 ~ 언제까지 쉴까?

 

걷자, 산의 '쉼'이 끝나기 전에ᆢ

 

바람도 산을 거슬러ᆢ 올라온다

 

 

 

화산에서

 

그 뜨거움에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

숲이 없다

 

나의 열정이 혹여,

누군가에게는

좌절이 되지 않았을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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