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 607

좀머씨

좀머씨 이야기, '콘트라베이스'와 '향수'의 파트리크 쥐스킨트 철저한 은둔형 작가, 그가 신비로워 그의 글을 읽는다 사실, 나도 은둔형~ 이고 싶은데ᆢ '좀머씨 이야기'는 중편 소설이라지만 햇살이 먼지 낀 유리창을, 겨우 비집고 들어오는~ 한가로운 하오의 산책, 두세 시간이면 충분하다 좀머씨보다는 소년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산책하듯이 읽고 나면, 소외된 좀머씨만 기억에 남고 결국은 다시, 파트리크 쥐스킨트~ 만 궁금해진다 ㆍ ㆍ 좀머씨/BK 우리는 모두 좀머씨이지만 이를 부정하기 위해, 오늘도 산다 오늘을 살며, 그를 잊지만 언젠가, 우리는 모두 좀머씨가 된다

사랑, 혼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사랑은 이기적이지만, 이별은 더 이기적이다? 아니다. 장애인의 동정, 특별한 사랑이 아닌, 그저 평범한 사랑이었을 뿐 이 영화는 두터운 옷을 입었을 뿐 초록 잎새들, 밝은 햇살이 등장하고 흰눈은 커녕, 겨울 풍경은 거의 보이지를 않는데 나는 왜, 늘 겨울 영화라~ 생각하는 걸까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시려서, 더 따뜻해지고 싶어서 그런가 보다~ 그리고 나는, 해피 엔딩~ 으로 정의한다 ㆍ ㆍ 사랑, 혼돈/BK 사랑의 의미는 하나 유효 기간은 영원, 과연 그럴까? 사랑은 동정에서도 오고 공감, 동경, 신비에서도 올 수 있다 사랑의 의미는 여럿 유효 기간은 사랑마다 다르다 사랑에, '옳고 그름'은 없다 과정도 진실, 이별도 진실이라면

만나던 날, 김유식 화가

2020년 2월의 이야기~ 김유식 화가를 만났다 오전 관람한 대한민국 수채화대전에서 특선을 하신 김유식 화가 개인전을~ 오후에~ 것도 오프닝 전에 보았다 화가도 만나고ᆢ 작품, 한점 한점이 보석들이다 수채화는 늘 호수 같고ᆢ 자작나무 같고ᆢ 봄 하늘, 하얀 구름 같고ᆢ 미루나무를 지나는 바람결 같고ᆢ 보슬비 내리는 날ᆢ골목길 같고ᆢ 하오의 오수같고ᆢ ㆍ ㆍ 수채화 나도 몸을 담그고 싶어 물이 들고 싶어 잠기고 싶어 어느 날 내가 태양을 눈부시게 하던 날 ㆍ ㆍ 그리고 ㆍ ㆍ 비엔나 중앙묘지로 가는 길 나의 포스팅을 보시고 사진을 그림으로 그려 선물로 주신단다 이런 순간에는 어떤 표정 얼마만큼의 감동을 가져야할까 실로, 무한~ 이다 비엔나 중앙묘지 가는 길 베토벤 묘지로의 길 그리고ᆢ엄청? 힘들 때ᆢ꾸역꾸..

추적자

구스타프 클림트 오스트리아의 화가 중에서 지명도는 단연 1위, 신화적, 몽환적인 분위기에 사물을 평면적으로 묘사, 금박을 붙여 화려하게 장식한 그림이 많다. 관능적인 여성 이미지와 찬란한 금빛, 화려한 색채를 특징으로 한 성과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한 알레고리로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아터제 호반은 그의 작품들의 주요 무대였으며 그의 기념물, 흔적, 그리고 그림의 배경들이 흩어져있다. 아터제 호수, 50키로, 그를 샅샅이 찾았다. ㆍ ㆍ 추적자 그를 알고 그림을 보면 색의 안쪽도 보이고 그를 알고 연주를 들으면 음의 바깥쪽도 들리지 그래서 끊임없이 그의 생각과 흔적을 찾는 거야 그를 알아가는 만큼 작품도 알아가게 되고 언젠가는 가까이로 다가서겠지 한뼘의 간격으로

이유

미라벨 궁전과 정원 17세기에 지어진 궁전을 18세기 초, 힐데브란트가 개축한 뒤, 아름답다는 뜻의 미라벨 궁전으로 불렀다. 특히, 궁전의 정원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와 아이들이 '도레미송'을 부르던 곳으로 유명하다. 마리아가 부르니 봄이 왔고, 내가 부르니 겨울이다~ ㆍ ㆍ 이유/BK 영화의 자취와 흔적을 찾아나서는 이유는 그 느낌을 다시 불러내고 싶어서이지 그렇게 함으로써, 그 시절, 그리운 나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이지. 오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