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 607

호손의 거리

뉴욕을 지나 보스톤으로 보스톤에서 107번 지방도를 타고 더 북쪽으로 오르면 세일럼이 있다 바다와 햇살의 평화, 세일럼에는 그 햇살이 만든 그늘이 있다 '마녀 사냥'의 원죄가 있는 마을 나타니엘 호손이 '역사의 가장 치욕스런 사건' 으로 정의한 그늘의 무대 나타니엘 호손은 세일럼에서 속죄하듯이 '주홍글씨'를 썼다 700페이지에 가까운 그 이야기 헤스터 프린과 아서 딤즈데일의 사랑 로저 칠링워드의 섬뜩한 복수 사춘기 시절, 사랑과 복수 그 왜곡된 정의를 일깨우던 이야기 호손의 자취를 따라 걸으면 '세관 건물'과 '일곱 박공의 집'을 지난다 호손의 거리 햇살이 평화로운 이유는 그늘이 있어서일까 햇살 아래, 그늘을 찾아 걷는다 그늘을 찾아 걸으면 밝음 속에 가려져 있던 오래 묵은 옛이야기들 검불 불에 콩깍지가..

흑과 백

흑과 백 안셀 아담스를 우연히 만났을 때 나는 그 것이 사시나무인지 자작나무인지 구별할 수가 없었다 다만, 그 스트레이트 포토를 보며 흑백 사진에 맞는 나무임을 깨닫는다 화이트의 묘사, 블랙의 배경 화이트에서 그레이, 그레이에서 블랙 빛에서 그늘로, 그늘에서 어둠으로 그 단순한 두 색의 조화가 주는 깊이 10비트-10억 개의 칼라, UHD TV의 천연색과는 또 다른 맛 안셀 아담스를 보며 다가오는 빛, 지나간 어둠을 본다 화이트를 보며 블랙 안으로 걷는다

박노해 사진전

박노해 사진전/BK 박노해,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을 위하여' 긴 이름의 시인, 사회주의혁명가, 노동운동가 이름대로 살다가 평화운동가로 거듭난 시인 그의 사진전이 열리는 부암동길을 올랐다 대학시절, 베스트 셀러였던 '노동의 새벽' 1987년 6월, 민주 항쟁, 그 승리의 도화선 '글과 시'가 '총과 칼'을 무력화시키는 것 나는 그 경외롭고 강한 힘을 똑똑히 보았다 그의 또 다른 변신, '빛으로 쓰여지는 시' 좋은 사진을 원한다면 시인의 눈으로 보라 흑백 필름에 담겨진 세계와 인류, 그 삶들 그 뜻 깊은 행로를 보려 부암동길을 올랐다

예술의 추적자, 그들을 찾아나선 그날, 거기에는

그림과 글, 음악, 영화 예술의 배경과 예술가 추적한다 그 날, 거기에는 감당할 수 없는 감동이 있다 괴테의 뜰 여름이 가는 날 괴테의 뜰에서 베르테르를 만난다 말보다는 글 몸보다는 마음을 살던 남자 좋은 벗에게 순수하게 의지한 남자 아무도 모르게 아름답게 사랑한 남자 이 뜰에서 빌헬름을 향한 그 맑은 순수가 있었나 보다 로테를 향한 그 깊은 사랑이 있었나 보다 이루지 못한 사랑 더없이 순수한 사랑 그래서 고귀한 사랑 가을이 오는 날 괴테의 뜰에서 베르테르가 된다 괴테가 태어난 곳, 그리고 (daum.net) 괴테가 태어난 곳, 그리고 괴테가 태어난 곳, 그리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가 태어난 곳 여기, 프랑크푸르트에 있다 그의 뜰에 머무른다 봄이 가는 날 괴테의 뜰에서 베르테르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