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 653

비엔나, 중앙묘지 가는 길

2013년, 늦가을 빈,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인근의 숙소에서 중앙묘지까지 8키로 정도 그 길을 걸어서 음악가들을 만나러 가는 길 아침 햇살은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앙상한 나무가지에 걸려 있었고 추웠던 날 노란색 벽의 햇살이 순간의 따뜻함으로 다가왔다. 김유식 화가 나는 그를 2020년 2월, 겨울 추위의 끝무렵 삼청동의 작은 갤러리 카페, 4차원 갤러리에서 만났다. 비슷한 연배 그림을 이야기하며, 오랜 친구처럼 서로 익숙해져 갔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나의 사진 몇점을 그림으로 승화시켜서 봄맞이 선물로 건네주었다. 고맙게도 그들이 있는 곳 나의 공간 벨베데레 궁전에서 2시간여 거리 그 길을 걷기로 하였다 악성 베에토벤 도나우강을 노래한 왈츠의 황제 요한 스트라우스 브라암스와 하이든이 있는 ..

사진, 그리고 시와 그림, 하모니를 이루어가며

시가 된 사진 그림이 된 사진 멀고 가까운 여행지에서 그립고 반가운 만남에서 찰칵 셔터를 누르면 시가 되고 그림이 됩니다 부족한 사진들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주신 화가 선생님들 권혜련 님(비와 들꽃), 김선희 님(새터소류지의 일몰?), 김순복 님(D1권), 김유식 님(D2권), 김영남 님, 박승태 님, 방성희 님, 이명례 님(성곽마을 오르는 길), 이상융 님(D1권), 이선희 님(D1권), 이영순 님(D2권), 이정희 님, 이효재 님, 최은주 님(D2권) 고마움을 전합니다 화가에게 1 공간을 그리시나요, 그대 작게 시작되는 우주는 무한인데 먼 곳, 꿈의 풍경을 사모의 미소를 그리시나요 햇살만이 친구인 하오의 아뜰리에 커피향은 안개처럼 잔잔한데 눈을 감으면 다가오는 상념 눈을 뜨면 캔버스의 여백 시간을 그리..

홀로

십자군 이야기, 3권 이는 600페이지 정도이니~ 완독할 즈음이면, 봄이 끝나겠다ᆢ 유럽의 역사는 그리스도교와 함께 하기에 성지순례를 수십년 동안 해오고 있다 단지 순례자일뿐, 신자는 아님은 분명하다 다만, 순례자로서 깊어져서 신자로 가까워질 우려가 있을 때, 나는 십자군 이야기를 읽고, 십자군 관련 영화들을 본다 '킹덤 오브 헤븐', '템플 기사단,' '흑기사' 등~ 이번에도 그리했다. 최근 수년동안, 프랑스 북부,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체코 그리고, 동유럽 등, 곳곳의 성당들, 성지 순례를 하며 신자로서의 믿음이 다가올 무렵, 금년 1월부터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를 읽었고 초여름까지는 이렇게 시간이 갈 것이다 그리고, 헤어나겠지. 종교적 신념에서 다시, 학습론으로~ 신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바라보기

나는 순례자일 뿐, 신자는 아니다 순례를 다니며 공부를 하다가 보면, 깊이 빠져들어 신자가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온다 그 때마다, 십자군 이야기(시오노 나나미)는 나를, 두려움으로부터 탈출시킨다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은 십자군 이야기의 일부로, 이슬람의 예루살렘 재탈환 시기에 해당한다 기울어져 보면 진정한 '곧음'을 볼 수 없고 스스로 곧게 서야만, 세상은 똑바로 보인다 삶이 전장이라면 나는, 정직하게 승부하고 싶다 ㆍ ㆍ 바라보기/BK 지구는 둥글고, 기울어져서 돌아도 스스로는 곧게 서서 똑바로 보자

그레고리우스 생각

리스본행 야간열차 영화가 원작을 얼마나 소화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게는 영화를 볼 때마다~ 원작이 온다 순간, 우연, 그리고 삶에 대한 상념 실로 명작이다 일탈~ 아마데우의 흔적을 쫓는 그레고리우스가 되어 리스본ᆢ구석구석을 헤매이고 싶다 ㆍ ㆍ 그레고리우스 생각/BK 한 개의 점이 서로를 잇는 선이 되기도 하고 면과 공간이 되어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담기도 하지 너무 작아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시작되어 너무 커서 눈길이 버거운 곳에 이르기도 하지 오늘도, 내 작은 걸음은 지구보다도 몇 배는 더 큰 순간과 우연, 그리고 상념의 세계를 향하고 있지

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학창 시절, 짝사랑, 죽음, 비, 그리고 재회~ 잔잔하지만, 후반부에 미오의 일기장이 열리면서 찐한~ 감동이 온다 '미오는 서른이 되기 전에 삶이 끝나야만 함을 감수하고 타쿠미를 만나러 간다. 그와 유우지를 위하여~' 사랑은 하나이고, 영원하다는~ 평범할 수도 있는 주제를 곱고 느낌있게 담았다 ㆍ ㆍ 나는/BK '넓고 높게' 보다는 '깊게' 살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