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여행의 끝 도시, 일탈의 도시이다. 내게는 그래서 파리에서는 자유롭다 공간에 더하여 시간마저도 늦도록 펍도 찾고 글도 쓰고, 거리를 걸으며 이 생각 저 생각 굳이 잠을 잘 이유도 없다. 내일이면 떠날 도시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창 밖에 비가 내리면 밤새도록 비를 보면서 행복하다. 이명례 화가 비가 내리는 밤의 파리를 비 그친 후 낮의 파리로 그렸다. 거리는 여전히 젖어 있는 여행 후의 내 마음이다 파리의 밤 파리의 밤에, 나는 파리지앵보다 더 화려하고 더 로맨틱하죠 파리지앵에게는 내일의 파리도 있지만 나는 내일이면 떠나니까요 내일의 재회보다 오늘의 이별에 살고 있죠 이별이 오더라도 덜 슬프게 재회가 오면 더 반갑게 맞이할 수 있으니까요 blog.daum.net/jbkist/5807 파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