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빛의 풍경

BK(우정) 2021. 2. 21. 16:00

튀니지의 수도 투니스에서, 나는

구시가지 골목길에 푹 빠졌다.

시간의 흐름이 물길이 되어 지나간 곳

여전히 그들의 후예들이

한켠이지만, 그들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곳

어깨가 닿을 듯한 좁은 골목들

오랜 생활의 자취가 곁들여진

그들만의 노하우들

바람도, 햇살도, 그리고 풍기는 향도

더욱 정감있게 다가오던 곳

귀퉁이의 카페에서

해가 다가도록 머물렀다

 

김유식 화가

걷는 길에 얻은 오랜 창의 사진을

정감있게도 담아내었다

 

 

투니스, 튀니지

 

여행 스케치

 

 

언젠가, 그 날

모르는 곳, 모르는 카페에 있었다

모두를 두고 멀리 떠나서

두고 온 모든 것들을

먼 풍경으로 보고 있었다

기억으로 두고 있었다

 

언어도 얼굴도 낯선

이방인들만의 그 카페

생각할 이도

말을 거는 이도

연연해 할 일도 없는

통신마저도 두절된 곳에서 나는

두고 온 모든 것들을

온전히 잊으려 하였고

잊어버렸다. 그 시공에서는

 

내가 할 일은

담배를 무는 것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것

하늘을 바라보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바람과 햇살이

허허로이 지나는

정지된 시간의 창가에서

오래도록 긴 글을 썼다

먼 이야기

가슴에 켜켜이 쌓여온 이야기

잊혀진 이야기들에 관하여

잊혀질 이야기들에 관하여

.

.

.

.

.

시간은 움직이고

멀어졌던 풍경으로 돌아온 지금

그 기억을 더듬으면

그것은 실로

완벽한 도피였다

또 다른 시간이었다

각인된 여행이었다.

 

김유식 화가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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