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사진, 그리고 시와 그림, 하모니를 이루어가며

BK(우정) 2020. 12. 22. 06:56

시가 된 사진

그림이 된 사진

 

멀고 가까운 여행지에서

그립고 반가운 만남에서

 

찰칵

셔터를 누르면

 

시가 되고

그림이 됩니다

 

부족한 사진들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주신 화가 선생님들

 

권혜련 님(비와 들꽃), 김선희 님(새터소류지의 일몰?), 

김순복 님(D1권), 김유식 님(D2권), 김영남 님,

박승태 님, 방성희 님, 이명례 님(성곽마을 오르는 길),

이상융 님(D1권), 이선희 님(D1권),

이영순 님(D2권), 이정희 님, 이효재 님, 최은주 님(D2권)

 

고마움을 전합니다

 

 

 

화가에게

 

 

1

 

공간을 그리시나요, 그대

작게 시작되는 우주는 무한인데 

먼 곳, 꿈의 풍경을

사모의 미소를 그리시나요 

햇살만이 친구인 하오의 아뜰리에

커피향은 안개처럼 잔잔한데 

눈을 감으면 다가오는 상념

눈을 뜨면 캔버스의 여백 

시간을 그리시나요, 그대

잠시 멈추는 순간은 영원인데

 

2

 

먼 풍경에, 오래된 정물에

무얼 더하시나요 

그리우면 더 그리웁게

화려하면 더 화려하게 

그대의 손길, 얼마나 더

오묘할 수 있을까요 

그대의 그림 앞에서, 나는

정물이 되어갑니다

 

 3

 

세상을 그림으로 보나요

그림을 세상으로 보나요 

빛과 색으로 세상을 보기에

그대의 눈동자, 수채화처럼 맑고

웃음마저도 풍경이 되었습니다 

아뜰리에의 문을 열며, 나는

그대의 그림 안으로 들어갑니다 

행복한 속박, 햇살마저도 시샘하는

어느 화요일 오후입니다

 

 4

 

풍경에서 무얼 더 보시나요

정물에서 무얼 더 느끼시나요 

풍경이, 정물이

캔버스로 가는 길, 그대는

내가 모르는

무얼 품고 가시나요 

풍경도, 정물도

생명이 됩니다. 캔버스에서는

그대 덕분에

 

5

 

나의 시가 그림이 된다면

나는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

먼 풍경 너머로 머무르는

나의 잊혀져간 꿈을

 

너의 그림이 시가 된다면

나는 너에게 들려주고 싶어

고운 색 아래에 머무르는

캔버스의 포근한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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