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이 아름답다는 성
그 성을 가기 위하여
브라티슬라바에서 트르나바, 트르나바에서 스몰레니스로
기차와 버스, 그리고 도보로 찾아가는
만만치 않은 여정
늦은 하오, 성이 보이는 지점
언덕을 오르는 길
돌아갈 걱정은 미루어둔 채
아름다운 일몰을 마주할 생각에
걷던 길이었다.
이명례 화가는
풍경으로 스케치하고
내 마음 속 기대감으로 색칠을 한
그림을 전하였다
Smolenice Castle
Carpathians를 부는 바람
산등성이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Smolenice Castle
모두가 떠난 언덕
고요한 곳
중세의 기사로 망루에 서서
멀리서 지는 해를 바라보면
강도 구름도 바람도 시간도
덧없이 흐르고 흘러서 간다
Smolenice Castle
모두가 잊은 언덕
쓸쓸한 곳
Carpathians를 흐르는 시간
해가 떠나간 자리로
달이 뜨고 있다
https://blog.daum.net/jbkist/5779
https://blog.daum.net/jbkist/5730?category=2205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