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네, 골목길은 늘 정겹습니다 성곽 마을 오르는 길 성곽을 따라 걷는 길만큼이나 마을길이 좋습니다 라일락과 장미의 계절 5월에는 산등성이에도, 산너머에도 꽃이 핍니다 아직은 불을 밝히지 않는 가로등에도 멀고 가까운 집들의 지붕 위에도 금이 간 담벼락에도 집집마다 이어지는 전깃줄에도 꽃이 핍니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골목길, 마을 옛 시절을 따라가는 발길마다 아지랑이 피어 오릅니다 김선희 화가 수채화가 딱 입니다 이런 풍경에는 살짝 손을 대어보고픈 그림으로 표현을 하였습니다 5월의 마을 봄꽃 그리고 골목길을 봄꽃 사람 사는 마을에 봄꽃이 피면 사람들도 더불어 꽃을 닮는다 봄꽃이야 한철을 피고 지지만 꽃으로 한평생을 필 수 있을까 살다가 영영 떠나는 날에도 꽃처럼 곱게 질 수 있을까 하루를 피고 하루를 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