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두물머리의 강

BK(우정) 2021. 6. 18. 05:41

강으로 갔습니다

강은 늘 거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한결같이 흐릅니다

하늘을 가득 안고

곁의 산과 들풀까지도 안고

푸근하게 품고 투영합니다

낮이 가고 밤이 와도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도

계절이 바뀌어도

강은 순응하며 흘러갑니다

강은 품고 순응하며

고요히 흐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는 강이 좋습니다

강처럼 삶을 흐르고 싶습니다

.

.

 

양수리

두물머리로 간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하나가 되는 곳

 

두물머리에서는 멀리 보아야 한다

하나됨과 조화의 미덕, 포용

고요와 넓음의 관대함

 

오늘 하루, 이 순간만이라도

반성하고,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권혜련 화가

 

그림을 그려가는 동안에

함께 느꼈을 것이다

아니, 자신을 느꼈을런지도 모르겠다

 

원체

포용과 관대함의 그이기에

 

 

두물머리, 양평

 

말보다 글이 좋고

나보다 우리가 좋은 날

오늘의 강은 멀리서 흐른다

가까이서 맞이하는

반가움만큼이나

멀리서 바라보는 그리움도 좋다

바다의 파도도 시냇물의 소리도

없는 강 없는 듯 흘러가는 강

없는 듯 살고 싶고

잊혀지고만 싶은 날

오늘의 강은 멀리서 흐른다

.

.

 

두물머리

 

두 개의 큰 물줄기가

머리를 맞대는 곳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으로 하나되는 곳

서로 다른 곳에서 발원하여

유구장장, 수 백리 물길을

제각기 흘러온 큰 물줄기들이

작은 소리도 흔들림도 없이

서로를 품어가고 있다

두물머리에 서면

포용의 아름다움이 보인다

 

한 줄기 냇물이라도

고요히 품어본 적이 있었던가

작은 움직임이 다가올 때

잃을 것이 두려워

뒷걸음치지 않았던가

나를 향한 이들에게

선뜻 가슴을 내어주지 못하였고

내가 향할 이들에게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였다

두물머리에 서서

포용의 미덕을 배우고 있다

 

권혜련 화가

 

권혜련 화가

 

권혜련 화가

 

권혜련 화가

 

https://blog.daum.net/jbkist/6208

 

강으로 갔습니다

강으로 갔습니다 강은 늘 거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한결같이 흐릅니다 하늘을 가득 안고, 곁의 산과 들풀까지도 안고 푸근하게 품고 투영합니다 낮이 가고 밤이 와도,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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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daum.net/jbkist/6207

 

두물머리로 갑니다

두물머리로 갑니다 두물머리로 가는 길ᆢ 강은 흐른다 좋아하는 강은 굽이쳐 흐른다 강은 구비 구비 돌아 흐르면서 더러는 그 안에 설움도 담고 남모를 사연도 담는다 강이 곧게만 흐른다면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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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daum.net/jbkist/6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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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daum.net/jbkist/6137?category=220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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