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그날, 거기에는 364

하루를 또 걸으며

2021년 5월 7일, 박승태 화가 초대전, 김포 꽂힌 그림, 평범한 일상에서의 삶, 깊은 맛 사진보다 그림이 왜 깊은지~ 제대로 보여준다 서있는 이들 모두가~ 제각각 하얀 눈, 겨울 플라타너스의 사연을 담고 있다 전시 둘러보기, 천천히~ 앵글 캐치의 능력~ 일상, 평범함~ 에서 주옥같은 그림 소재를 건진다 박명수 쌤을 연상시키는 자연의 표현 그의 서명~ 을 찾아 들어가는 중 이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사전에 수소문한 집, 도다리 회와 세꼬시 오징어 데침 멍게와 해삼 우럭 매운탕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하루를 또 걸으며 길이 있으면 걸을래요 꽃이 피고 잎새가 져도 걸어갈래요 저녁 어스름이 와도 낮이 밤이 되어도 계절이 바뀌어도 삶이 다하여 길의 끝에 이르지 못하여도 그 때까지는 묵묵..

일단, 아침부터ᆢ압구정 로데오~ 로ᆢ

금요일 2020년 5월 29일, 강남에서ᆢ 오후 2시부터 연속 회의들~ 외근ᆢ 일단, 아침부터ᆢ압구정 로데오~ 로ᆢ 여기ᆢ들러야만 했다ᆢ세계적인 작가를 겨냥하는 곳 내게는 어려워요ᆢ 가까이 찍으면ᆢ더 모르겠고ᆢ 피카소 레벨의 거장이시라는데ᆢ 그리고, 여기~ 연우 갤러리~ 창남 작가에게로ᆢ 그의 사진은ᆢ몽롱ᆢ몽상ᆢ몽환적이다ㆍ 꿈결의 느낌ᆢ그 포근함과 신비가 나를 감싼다 안개가 되어ᆢ 그의 언어를 요약한다 바다와 나, 그 사이의 공간 한겨울, 동해의 밤바다 파도의 움직임, 그 연속성 인위적으로 만든ᆢ낯설고 어색한 바다ᆢ 내면의 구속, 이로부터 생겨나는 불안의 감정들ᆢ 벗어나고픈 욕망이여ᆢ . . 하늘을 넘은 해가 지쳐 바다 위에 누우면 세상은 색을 잃은 채 노을빛 캔버스에 검은 윤곽만을 남기고 해가 물에 잠..

빅토르 위고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보다~ 내게는 노트르담 드 파리~ 였다 '노트르담의 꼽추' 에스메랄다를 위한 콰지모도의 희생적인 사랑 그런 사랑을 표현한 작가를 찾았다 외사랑, 나는 종종 비교를 하지 에스메랄다를 향한 너의 사랑과 캐서린을 향한 히드클리프의 사랑 그리고 데이지를 향한 개츠비의 사랑을 모두가 절절한 외사랑이면서도 히드클리프는 악마의 근성이 있었고 개츠비는 야심찬 욕망을 가졌고 너는 바보같이 순수하였을 뿐이야 가장 사랑받지 못하였으면서도 가장 순수한 사랑을 한 네게 나는 감동을 하고, 눈물까지도 흘리지만 너와 같은 사랑을 하고 싶지는 않아 나의 외사랑은 히드클리프의 근성 개츠비의 욕망까지도 부르겠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 대쉬도 없이 그렇게 떠나간 네가 가슴 아플 뿐이야 그리고, 30여분 거리..

김순복 화가 전시회

2020년 5월 7일 김순복 화가 전시회 어제의 퇴근ᆢ 인사동 지나는 길 갤러리 신상ᆢ4층이라ᆢ망설이다가 올랐는데, 역시ᆢ 하느님 가까이로 가면 축복이 있다 꿈결처럼 고운, 여기는 어디인가? 물어보니 ᆢ 화가의 고향이란다ᆢ무안, 전라남도ᆢ목포의 곁 내게는 공항이 있어서 다소 귀에 익은ᆢ 고향~ 이 제목으로 들어간 그림들이 많다ᆢ 몽환적인 풍경들ᆢ고향은 기억이고ᆢ기억은 아련하니ᆢ 고향의 그림들은ᆢ선명ᆢ보다는ᆢ아련할 수 밖에ᆢ 물안개가 오르는ᆢ물가, 덩그러니 홀로인 벤치 산과 물의 풍경이ᆢ강한 느낌으로 온다 먼 곳, 나무 한 그루ᆢ언덕 위의 집ᆢ 아련하고 고운 풍경에, 홀로인 무언가를 둔다 외로움? 그리움? ᆢ고향은 다양하게 다가오지 고향을 그리는 화가, 고향을 담는 시인들 그들의 어린 시절은 곱고도 행복했..

herstory, 강정윤 화가님

그녀의 이야기, herstory 재구성 2020년 3월 2일 강정윤 쌤, 개인전 하얀 눈 위의 자작나무들부터 봅니다 자작나무 숲으로 가면 흰머리칼에 조금은 창백한 얼굴이어야 해 숲과 어울리는 빛깔, 그 모습으로 한 켠에 기대어 앉아 자작자작 타는 가슴으로 헤쳐온 세월 이야기를 나누어야 해 비바람에 시달린 날들 수도 없이 떨어진 잎새들의 노래 서럽도록 그리운 이야기들을 떨어지고 뒹굴면서도 하늘로 하늘로 향한 삶의 의지를 우아한 듯, 초연한 듯 세월 이야기를 나누어야 해 짙은 커피 한 잔으로 정원을 거니는 귀족, 자작이 되어야 해 그리고ᆢ 언젠가, 걸었던 시호로~ 의 자작나무 숲 비오는 밤 자작나무가 되리 어둠 속에서, 네가 하얗게 하얗게 나만을 볼 수 있도록 못 본 척 외면하면 하얗게 하얗게 재가 되어버리..

때로는

2020년 6월 3일, 아침 출근길 8시쯤, 아뜰리에에 나오신다는 금경환 화가 그에게는 왠지 하양과 초록ᆢ 스노우 사파이어~ 가 어울릴 듯 하다~ 집에서 머지 않은, 세절역 인근ᆢ 그의 작업실, 3층이 보인다 화분은 요기가 좋겠다 적당한 해와 그늘ᆢ그리고 바람이 있는 창가~ 커피와 스모킹ᆢ30분 정도ᆢ 이야기를 나누려 했는데ᆢ 정감과 공감이 있는 이야기들이ᆢ이어진다 거의 두시간 가까이 머무르다가 일어서며ᆢ 진정 실력파, 그림만으로 살아온 화가의 공간들 크고 작은ᆢ그림 크기에 맞는 이젤들ᆢ 그림에 더하여ᆢ 그가 직접 만든 이젤, 캔버스들ᆢ 진정 화가의 삶, 그의 시간은 또 다른 속도가 있고 그의 공간은 또 다른 넓이가 있다 존경을 표한다 풍경을 처음 보거나 사람을 처음 만날 때 한가지 매력에 빠져버리면 나..

감상

2020년 5월 27일, 퇴근길~ 루벤부터~ 해바라기는 늘ᆢ눈에 띈다 제목이 겨울ᆢ피노키오가 아닌~ 인근 화랑에서 몇 컷ᆢ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이 그림에 꽂혀서ᆢ멈추었다 그리고ᆢ그를 보았다 그의 고향은 울릉도ᆢ40년 동안의 외길 계절과 시간을 그리는 화가 좋다ᆢ아늑한 풍경ᆢ눈이 내리는 날 파란 하늘 맑은 물, 늘 그대로인 줄 알았어 언젠가 그 날에는 또 무엇이 사라져 갈까 자작나무 가을 그리고 겨울ᆢ 그래요ᆢ예술은 깊어도ᆢ예술가는 넓어야 해요 모두를 위한 그림ᆢ그리고 시~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842922 서양화가 박승태展‘반복의 시간’에 대하여… - 경북매일 “자연은 나에게 사랑 그 자체”라고 할 만큼 자연을 좋아하고 즐겨 그려온..

윤회

2021년 4월 12일, 13일 행사는 사라진다. 추억은 남는다 끝까지 함께 하며 점점 우리가 되어간다 밖에는 봄비, 새싹은 더욱 강하게 땅을 딛겠지 신상 갤러리, 벌써~ 가을 전시의 모습을 담는다 다음날 아침, 이선생님과 택배용 그림 나르기 시작 전과 같아진 실내, 우린 다시 제로~ 로 왔다 삼성 부사장님 축하난~ 은 위원장님 후배 박사장의~ 크로톤 화분은 집으로 종로문협 회장님의 동양난은~ 운영위원께로~ ㆍ ㆍ 2주내 미루었던 출장을 남은 2주 동안에 몰아서 간다 대전 두번, 평택, 청주, 화성, 정읍, 인천, 파주, 성남, 충주, 천안, 김포ᆢ 4월은 전시와 지방 전전의 달~ 바람에 날리는 꽃잎 윤회 시험이 끝나고, 데모가 끝나고, 잔치가 끝나고, 연극이 끝나고, 행사가 끝나고ᆢ 끝나지 않는 것은 ..

축복

함민복 시인 당산역인가? 슬라이딩 도어~ 에 쓰여진 그의 시, '긍정적인 밥'~ 을 읽으며, 열차 두대를 통과시켰다 그를 좀 더 알고 싶었고 그리고, 그와 나의 닮은 점들을 찾고 있었다 - 동년배이다 (1962년, 범띠) - 이웃에서 태어났다 (충주와 제천) - 동막리와 인연이 있다 (지역은 다르지만) - 공업(공학)을 전공하였다 - 읽기에 편하고, 정감이 있는 글을 쓴다 - 그리고 나머지 공통점은?~ 만나보면 더 나올 듯 하다~ 그래서, 그를 만나고 싶었고, 만났다 그의 글을 좋아함~ 을 넘어서 그의 글을 닮은 글들을 쓰고 싶다 ㆍ ㆍ 축복/BK 눈길 닿는 곳에 파란 하늘이 있고 발길 닿는 곳에 푸른 숲이 있고 손길 닿는 곳에 맑은 냇물이 있고 마음 닿는 곳에 소중한 인연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