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7일, 퇴근길~
루벤부터~
해바라기는 늘ᆢ눈에 띈다
제목이 겨울ᆢ피노키오가 아닌~
인근 화랑에서 몇 컷ᆢ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이 그림에 꽂혀서ᆢ멈추었다
그리고ᆢ그를 보았다
그의 고향은 울릉도ᆢ40년 동안의 외길
계절과 시간을 그리는 화가
좋다ᆢ아늑한 풍경ᆢ눈이 내리는 날
파란 하늘 맑은 물, 늘 그대로인 줄 알았어
언젠가 그 날에는 또 무엇이 사라져 갈까
자작나무 가을
그리고 겨울ᆢ
그래요ᆢ예술은 깊어도ᆢ예술가는 넓어야 해요
모두를 위한 그림ᆢ그리고 시~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842922
또 만날 거다
요기조기에서ᆢ
우연히 마주친 필연ᆢ얼마나 큰 축복인가
소나무의 화가
인고의 흔적ᆢ상처들ᆢ곧음과 푸르름
바람을 만나려면 언덕 위 소나무에게로 와
바람이 다가오면 솔가지 가볍게 흔들리겠지
시간을 만나려면 언덕 위 소나무에게로 와
시간이 다가오면 솔잎 색 푸르게 짙어지겠지
나를 만나려면 언덕 위 소나무에게로 와
네가 다가오면 읽던 책을 접고 일어서겠지
대작이다ᆢ소나무들의 숲
지나는 길, 다시 만난 해바라기 ᆢ그리고 꽃들
비울 수 없으면 비어있는 곳이라도 가자
그 곳에서 홀로 채우고 있음이 부끄러워
조금이라도 내어 놓을 수 있으려니
텅 빈 곳에 머물며 채우고 있음이
얼마나 큰 버거움인지 부끄러움인지 알 수 있을 때
조금은 가벼이 돌아올 수 있으니
비움의 즐거움을 돌이킬 수 있으니
.
.
아침 햇살이 카펫처럼 펴지면
나 그 햇살을 따라 걸어나가
빛 아래 숨죽이던 그늘 조각들
조약돌처럼 흐트려도 좋으련만
눈부심마저 두려운 운명이라
한 발 더 어둠속으로 움츠리네
돌아볼 용기가 없는 나그네가
저녁 놀 앞으로만 걸어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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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BK
예술 작가에게도 개성이 필요하듯이
관객에게도 개성이 필요하다
듣건 보건 읽든 간에
내 개성대로 자유로이 느끼면 된다
작품을 감상함은 작가도 관객도 아닌
나 스스로가 행복하기 위함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