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 654

마법의 길

앙드레 지드를 찾아서 시디 부 사이드 튀니지안 블루의 마을 그가 머문 곳 그가 '좁은 문'을 탈고하던 카페~ 그의 흔적을 차질없이 쫓는다 시디 부 사이드의 '좁은 문' 앙드레 말로가 칭한 '하늘과 땅과 바다가 하나가 되는 곳' 하늘과 바다와 도어들, '3 블루의 마을' 끝없이 파란 하늘과 바다 길게 펼쳐지는 하얀 벽에 건포도처럼 박혀 있는 마린 블루 그 곳, 시디 부 사이드에서 앙드레 지드는 '좁은 문'을 써내려 갔다 끝없이 허무한 제롬과 알리사의 사랑이 아닌 사랑 이별이 아닌 이별 알리사가 향한 '좁은 문'은 과연 신의 천국으로 향하는가 제롬이 갈망한 현실로의 회귀는 인간의 소소한 욕구인가 오늘은 내일을 위하여 끊임없이 희생되어 가는데 과연 내일은 올까 내세의 불확실한 이상과 현세의 소소한 행복 그 가..

동행

2022년 2월 3일~ 판교 반도체 협회 회의~ . . 마치고 동천역 걷는다~ 다크 &화이트 초콜릿과 커피 김영남 화가 아뜰리에 반도체 협회 기념품~ 하나 더 받아서 전달 . . 건배~ 우정을 위하여 전철역까지 함께 걷는 길~ 모나미 사옥이 있다 동행 먼 길에서 잠시의 동행이라도 고마운 일이다 어차피 홀로 가야만 하는 먼 길 물줄기를 따라 강변을 걷고 숲과 어울리며 산길을 가듯이 마주 보며 잠시 웃음이라도 나눌 수 있음은 보이는 곳까지라도 나란히 걸을 수 있음은 실로 고마운 일이다 멜버른의 하오 (daum.net) 멜버른의 하오 비 그친 오후의 멜버른 고전과 모던, 숲과 자연이 맛깔나게 섞이는 도시 빗방울의 내음과 함께 꽃의 향기 시간의 뒤섞임들이 실로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호주에서의 시간은 여기에서 찾..

카페, 카페들ᆢ 우리 사연들

카페, 카페들ᆢ사연이 있는~ 안국동, 카페 브람스ᆢ 35년전, 아내와의 첫 데이트ᆢ . . 그 곳에 가면 기억을 부른다. 오랜 친구를 불러내듯이 브람스를 듣는다. 어제도 그제도 들은 듯이 커피를 마신다. 와인 잔을 기울이듯이 낙서를 한다. 아르튀르 랭보인 듯이 시계를 본다. 한 시간을 기다린 듯이 그녀가 앉는다. 5분 늦게 도착한 듯이 . . 성대 앞, 카페 드럼ᆢ그 무렵, 단골 데이트 장소ᆢ . . 기억의 앨범 성균관대 정문 앞 빛바랜 건물 'Drum'이라는 간판의 저 카페 30여년전, 사회 초입이던 그 때 '마른 잎 다시 살아나'라는 간판 노찾사의 민중 가요 제목을 딴 그 이름의 카페로 기억이 된다 지금은 아내가 된 나의 연인과 구석진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갓내린 커피와 달콤한 속삭임 그 향기와 기억..

추적자

그리고, 암스테르담으로 #고흐를찾아서(6) 반 고흐 미술관 암스테르담에 있다 고흐 콜렉션을 가장 많이 소장한 곳 생애와 작품 세계까지 폭 넓게 알 수 있는 곳 까마귀가 있는 밀밭, 해바라기, 자화상 등 유화 200여점과 소묘 500여 점 그의 편지, 소장품 등 고흐의 전부 추적자 그의 그림자를 찾아 자취를 따라 흔적을 보며 걸어갈 때가 있다 그가 곁으로 와서 말을 건다

슈베르트와 베토벤의 사이

빈에 갈 때마다 그 길들을 걷는다 슈베르트는 거의 정착 베토벤은 수시로 이사 그래서 길들은 그때 그때 다르지만 시작은 늘 슈베르트 도착은 베토벤 쪽이다 슈베르트는 베토벤을 흠모하였지 그를 만나러 이 길을 숱하게 걸었겠지~ 그가 걷던 길, 더듬어가며 슈베르트의 생가에서 베토벤 하우스까지, 40여분 거리 바람이 차다 오래된 문을 여는 이 마음을 흐르는 구름은 알까 지나는 바람은 알까 신의 소리를 전하고자 세상에 내린 이들 슈베르트 세상에 아름다움을 주고 그 세상에 30년만 머무른 이 베토벤의 장례 행렬을 따르고 이듬해 세상을 떠나 베토벤 곁에 영원히 잠든 이 슈베르트 생가에서 베토벤 하우스까지 걷는 길 오랜 시간을 여는 그 사연을 흐르는 구름은 알까 지나는 바람은 알까 슈베르트는 베토벤을 존경하였고 악보를 ..

카프카를 찾아서

프란츠 카프카 그를 읽기 위하여 하루를 비웠다 그가 태어난 곳 자란 곳, 생활하던 곳 그의 카페, 그의 흔적들 집요하게? 따라가 보았다 '변신'과 '심판'보다는 카프카를 읽고 싶었다 사랑과 이별 숱한 미완성들 삶의 고뇌와 고독 젊은 날의 죽음을 읽고 싶었다 그가 태어나고 살아온 메셀로바 거리 근교 그의 작업실 황금소로 22번지 그의 흔적과 자취를 걸었다 그를 찾고 그를 느끼고 그를 마셨다 카프카보다는 카프카를 그리워한 프라하 그리고 젊은 나를 읽고 싶었다 카프카에서 (daum.net) 카프카에서 프라하에는 카프카가 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 그가 태어나고 살았던 곳 공부한 곳 일을 하였던 곳 글을 쓰고 산책을 하였던 곳 그리고 영영 누워있는 곳 그의 기념관과 카페, 흔적들 프라하에 blog.daum.net ..

위안

괴테~ 존경스럽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이번, 은둔과 칩거, 지금까지는 괴테와 카뮈~ 이다 내게는 기독교인들의 성경에 해당하는 그들이 남긴 글들이 있다 침잠할 때, 혹은 흔들릴 때 나를 가꾸고 세워주는ᆢ 괴테의 글, 어록을 추려본다 . . . . . . 그는 항상, 짧은 메모로, 자기 반성과 성찰을 하였다. 그로부터 배웠다 인간답게 살자. 인간이니까ᆢ 삶은 사랑과 존경, 우정 그리고 조화, harmony~ 이다 나이에 충실해라 나잇값을 하며 살아가자 사랑은ᆢ 꽃, 이슬, 청춘과 같은 것 화려함과 반짝임은 영원할 수 없으니ᆢ 나의 어록 사랑하는 순간에는 최선을 다하자 부질없음을 고민하는 자체가 부질없음ᆢ이다 하루 한 곡의 음악과 한 편의 시, 한 점의 그림 일주일에 한 번의 전시회 한 달 한 번의 예술가와의 ..

생각

전자부품연구원 회의를 마치고 뒷 산, 언덕을 올랐다 ㆍ ㆍ 겨울산으로 가는 길, 한적합니다 떠났지만 여전히 반짝이는 별들이 있습니다 작곡가, 이영훈을 보러 가는 길 울랄라 세션의 임윤택 비처럼 음악처럼, 가수 김현식 겨울연가, 배우 박용하 그룹 듀스의 김성재 들도 만납니다 춥지만, 푸근한 겨울입니다 ㆍ ㆍ 생각 나 떠나는 날 누구에게 작은 울림이라도 남길까

나눔

독서의 시간~ 월간미술 지난해 12월호~ 게으름 ㅠ 샤갈~ 나의 20대에 돌아가셨지~ 푸른 다윗왕? 한 때 안암동에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이라는 카페가 있었지 ㆍ ㆍ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三月)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靜脈)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數千數萬)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三月)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 김춘수 감상 . . 최금란 선생님 초대전 소식 보내드려야겠다 . . 월간미술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