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 1607

도착

2022년 1월 31일, 산책 항금리에는 구멍가게도 없다. 옆마을 성덕리로~ 왕년에 CJ 디자이너, 예술가께서 운영하시는 작은 가게 하얀 나무 . . 마을 산책 교회의 종탑 아래까지~ 40여분을 빙 둘러서 걷다 . . 강하면에서 마련한 마을 공동 카페, 작은 도서관 주민들은 누구나~ 이용이 기능하다 도착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구요 빙 둘러서 왔어요 똑바로 오기에는 세상을 모르고 겪어야 해서 어렸고 젊었고 바빴고 방황도 좌절도 하느라고 이제사 이렇게 여기까지 왔어요

빈 뜰에서

2022년 1월 31일 눈을 떴다 해가 뜬다 하늘은 파랗다~ . . 아내는 커피 두 잔을 준비하였다~ 아침 산책 이웃 마을 성덕리에는 '책 헤는 밤'~ 이 있다 책 헤는 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책 헤는 밤 : 네이버 블로그 마음의 쉼. 별을 보며 처마에 내리는 비와 함께. 그리고 은하수 익는 달빛 한잔 녹이며 책과 함께 잠시 도시 떠나보자. 그곳에 누군가가 이방인 낯선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잠시 그 옛향기 m.blog.naver.com 누군가 오고 있을까 빈 뜰에서 텅 빈 곳에서는 기다림이다 삐꺽 문이 열리는 소리 저벅저벅 발자국이 다가오는 소리 말을 거는 누군가의 기다림 헛된 기다림이라도 있기에 시계 바늘처럼 세월이 가고 단풍으로 곱게 낙엽을 기다린다 기다림은 늘 적막이다

망각

2019년, 설날에 가능한 건강하고, 말끔히 보여야하는데ᆢ 셀카를 한번 보고, 부모님께로 들어선다 집안에는 먼저 온 식구들이 있다 부친께서, 큰 수술 후에 회복 중이신지라 근처 식당으로 인솔, 염소고기, 수육과 전골을 대접한다 여동생과 의림지까지 산책, 세시간여 2월 햇빛에 녹아가는 얼음 조형물 썰매를 타는 이들, 공어 낚시를 하는 이들을 본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터벅터벅 돌아오는 길 하루해가 들녘 너머로 지고 있다 . . 1960년대 내가 자란 마을은 충북 제천군 금성면 동막리 노황 금성면에서, 역사와 전통을 담은 기념책자를 만들었다 지난해 가을쯤, 편집국에서 연락이 와서 고향에 관한 시, 몇점을 보냈더니 화가이신 아버지의 소개와 함께 실렸다 가족들과 함께 책장을 넘긴다 . . 내가 자란 마을, ..

한결같음

2022년 1월의 끝무렵의 업무들 편지가 왔다 5제곱미터 크기의 간판은 허가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 . 자산 태그들 부착, 목록 정리 . . 디피 바꾸고, 글쓰기 토론 준비 . . 드레인 보수 창간호 토론, 수정과 보완~ . . 작업실 커튼 설치 준비, 빙초산 분무 준비~ 담 주에 한결같음 우린 늘 똑같고 한결같아요 일상과 세상은 조금씩 때로는 크게 변해가고 우리는 우리대로 적응하며 살아갈 뿐 우리가 달라지는 건 없죠 늘 여기에 이렇게 있어요 예순에서 (daum.net) 예순에서 2021년 12월 26일 항금리에서 아침을 맞이하다 아침과 저녁ᆢ 하루에 두번 오는 버스가 언덕을 오른다 항금리를 떠나다 커피를 마시다 예순에서 낙엽은 떨어질 때를 철새는 떠날 때를 알고 있습니 blog.daum.net

평창동 집ᆢ이야기들

평창동 집ᆢ이야기들ᆢ 4계절ᆢ ㆍ ㆍ 거울 대문 한 켠에 대문만큼 큰 거울을 놓았다 집을 떠날 때 하루를 살아갈 모습 집으로 돌아올 때 하루를 살아온 모습 그 모습을 보려 거울을 놓았다 얼굴만이 아닌 멋을 볼 수 있도록 외모의 멋만이 아닌 마음의 멋을 볼 수 있도록 머리에 품는 꿈 가슴에 담는 추억 아침의 떠나는 길 꿈을 품은 모습을 보며 밤의 돌아오는 길 추억을 담은 모습을 기원하며 오늘도 대문을 나선다 . . 목련이 지는 날 목련이 지는 날에는 목로주점에서 술을 마시자 하얀 꽃잎들이 검은 빛깔로 떨어지는 날 검은 뒷모습으로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자 잎보다 먼저 피는 꽃 철들기 전에 온 사랑이었다 봄을 먼저 알리는 꽃 사랑보다 먼저 너는 왔다 사계절을 기다려 짧게 피는 꽃 긴 기다림, 사랑은 짧았다 빛..

전달

출판사~ 자산 관리 시작~ 스티커 태그부터 만든다 을지로 방문~ 최소 수량 천매, 3만원 자산 천개의 대기업?~ 을 향하여 . . 일단 1번과 2번 전달 분교 수준의 국민학교 시절 반장 겸 총무이던 나와 엄마 같으시던 담임 선생님 새로 들어온 풍금에 자산관리표를 붙이며 따뜻한 표정으로 말씀하셨지 '이름표를 달아주면 정물도 생명을 갖지' 지금껏 앞으로도 그 말을 믿으며 딸아이에게도 말하고 있다 따뜻한 표정으로 '마음을 주면 정물도 생명을 갖지'

우린, 늘

2020년 2월 22일 2의 날인데ᆢ셋이 늦가을 풍경을 찾아서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껏 11월 ᆢ여기는 산책 물을 건너, 산으로 이어지고 우리의 걷는 코스 철길 놀이, 나는 심판 아내의 포즈가 더 안정적인 듯 징검다리를 건너고 실내로~ 서로를 찍어주기에 바쁘신ᆢ 밖의 빛은 여전히 곱다 안으로 들어오는 빛 서로 다른 곳에서 간섭, 반사, 회절, 흡수되면서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오래된 장식들에도 빛은 내려앉는다 소리도 없이 커피와 장미 꽃잎차 깊고 향긋한 맛 계절에 어울리도록 인근, 기산 호수의 산책 하루는 지나가고 ㆍ ㆍ 우린, 늘 어딘가를 향하지 그 곳이 어딘지는 몰라도 시선은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