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인생! 사연들 379

망각

삼성 종합연수원, 호암관 차를 보내주었다 기사는 나를 용인 어딘가에 내려주고 떠났다 커피와 스낵이 있는 공간으로 안내되었다 비가 막 그친 후의 풀내음이 스며 들어온다 강사 대기실을 탈출하였다 걷다가 앉았다가 건축물 설계, 자연과의 화합이 좋다 커피가 절로 생각나는 풍경~ ㆍ ㆍ 망각/BK 더 많이 잊어버려야 한다 기억하여야만 할 것들을 챙기려면

일상

2021년 6월 21일부터~ 쭈욱 안산, 수원, 대전, 아산, 완주, 광주, 부산, 구미~ 안산에서 시작 경기테크노파크 하늘이 곱다 대전, KAIST 문지캠퍼스 창업 건물 두부 한모의 점심 이동 중 업무, 회사들 단체 이동 중, 연두 귀경 다음 날, 완주인가? 점심 요 차로 광주, ktx 귀경 홀로의 저녁 다음날 아침, 용산역~ 홀로의 버거킹 부산행 방문 회사에서 보이는 바다, 다대포 오랜 산업 현장들 다대포에서의 점심, 우리들 구미행 휴게소 아이스크림 오리온 전기, 내게는 옛추억 인근~ 카페에서 최종 회의 기차역으로 기차를 기다림 서울~ 집으로~ 마스크를 들고 한 주는 이렇게~ 흘러흘러 ㆍ ㆍ 일상/BK 내가 있기에 일들은 다가오고 벗들이 있기에 내가 다가서고

소신

후기 센서 심포지엄~ 연출 제안을 받았다 반나절, 목표는 100명~ 이란다 나름 여유가 있는 시기라서~ 해보기로 했다 요즘, 사람들이 뭐에 관심이 있을까? 뷰티, 피부~ 키워드로 가자 연사는 뷰티하고 핸섬한~ 여성과 남성 전문가들, 공급자와 수요자, 그리고 연구개발자~로 나름 조화를 이루도록~ 1번 타자는 아모레 퍼시픽 마지막 타자는 피부과 의사쌤~ 중간에 벤처와 연구소~ 중심 타선이 들어간다 신경써서 섭외된 연사들이기에 사진과 프로필도~ 광고에 썼다 사회자에도 신경을 썼다~ 나도 10년전 사진으로~ 패널 토의도 마련했다 프로그램이 완성될 때까지 스킨쉽에 가까운 온 라인 미팅을 했다 D 데이~ 현장 등록의 줄이 길다 관심과 호응을 끌어낸 듯~ 보조 의자들이 나오고 100명까지만 카운트했다. 훌쩍 넘는다 ..

내 아버지와 어머니는 ~

내 아버지는~ 내 딸, 즉 손녀에게 용돈을 주실 때 손수 만드신 빨간 봉투에 넣어주신다 홍파오~ 받는 이를 위한 축복이 담겨진 이제는 돋보기를 걸치시고도 삐뚤 삐뚤 아버지가 웃음 너머로 건네주시는 빨간 봉투 꼬깃꼬깃 지폐와 함께 따뜻한 맘이 담겨있는 아버지가 디자인하고 종이접기한 빨간 봉투 삐뚤삐뚤 모양도 각각 가는 세월이 담겨있는 ㆍ ㆍ 내 아버지는~ 힘들지만 꿋꿋이 살아가는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음식을 보내신다 이번에는 3남매 가정ᆢ 편지와 그림도 넣으셨다 이슬은 햇빛을 사랑하여서 반짝이고 조약돌은 냇물을 사랑하여서 노래하고 파도는 바람을 사랑하여서 일렁이지요 사랑을 품으면 모두, 생명이 됩니다 ㆍ ㆍ 내 아버지는~ 당신 생신 때ᆢ무쟈게 초청하신다 내 돈을 쓰시니까ᆢ 무지/BK 당신의 나이가 되어서야 ..

남양주 수석동, 미음나루거리의~

남양주 수석동, 미음나루거리의~ 가든 갤러리, 안채, 힐링힐스~ 사장님들은~ 50년이 넘은 친구들 초딩 친구들이니까~ 천상의 축복~ 보고플 때 볼 수 있고 읽고플 때 읽을 수 있고 취하고플 때 취할 수 있고 ㆍ ㆍ 가든 겔러리, 유사장은 이태리에서 공부한 디자이너 조경사, 바리스터 등등ᆢ 직접 만든 화덕에 피자를 굽고 커피를 열심히 연구하고 그는 커피를 연구한다 그의 공간, 그의 시설에서 커피에 전념한다 그를 알고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가 내린 커피는 훌륭할 것이다 그가 내리는 커피다운 커피를 기다리며 멀리 흐르는 강, 그 소리를 듣는다 5월, 힐링 힐스~ 의 창밖은 평화로움~ 을 주지 우리 사이에 맑고 투명한 창이 있다면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이야기 뜨겁게 고백하고 애타게 기다리지 않아도 될까..

막걸리 찬가

11월 물론 오늘도 막걸리이다 흔들려 보자 와인을 흔들면 '와인의 눈물'이 흘러 향이 더 깊게 오고 막걸리를 흔들면 '지게미'가 위로 올라 맛이 더 깊게 오고 마음을 흔들면 '누운 감성'이 일어나 삶이 더 깊게 오고 막걸리를 따는 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 첫 번째는 그냥 따서 윗쪽 맑은 술부터 아래쪽 앙금까지 변하는 맛을 보는 거야 어차피 인생의 맛은 살아갈수록 변해가니 두 번째는 마개를 잡고 위 아래를 유지한 채로 휘휘 몇바퀴를 돌리면 되지 어차피 인생이란 돌고 도는 것이니 세 번째는 흔들고 나서 두 번쯤 길게 병 모가지를 죄면 되지 어차피 인생이란 숨막힐 때도 있어야하니 네 번째는 흔들고 나서 쇠숫가락으로 병의 대가리를 열댓번쯤 때리면 되지 어차피 인생이란 맞으면서 가는 거야 다섯 번째는 흔들고 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