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짐을 위하여
소월길, 그집 내게는 7년전?~ 무렵부터 여전하다 나의 70년대, 80년대, 그 유물들이 멋지게 사라져가고 있는 그래서 커피맛이 좋은 곳 사라짐을 위하여 너, 드디어 사라져가는구나 모두가 슬퍼할 때, 아쉬워할 때 시간의 저쪽으로 이어지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따라서 너, 드디어 사라져가는구나 봄눈이 녹아, 땅으로 스미듯이 벚꽃잎이 하늘로 오르듯이 하양을 넘어 고운 투명함으로 닿을 수 없는 고귀함, 바라보기도 벅찬 그리움으로 너, 드디어 떠나가고 있구나 사라질 무렵을, 그 모습을 제대로 알고 있었구나 여태껏 몰랐던, 이제사 알아서 서두르고 있는 사라짐의 연습을 너, 화려하게 보여주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