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541

귀가

대전역, 9시발 부산행 기차를 기다린다 부산 도착, 동료들과 합류, 다인승 모범 택시로~ 슝~ 낙동강변을 따라, 조광페인트 회사 도착 1947년부터 시작된 70년이 훌쩍 넘은 토종 기업 뿌리, 기둥~ 뭐 요런 기업들은 기특하다 그들은 일하시러 가는 중, 나는 뒤에서 환영을 받는 중 일을 마치고, 점심은 밀면과 만두 맛있는 집으로~ 가는 길, 벽화가 예쁘다 문전성시?~ 들어가서ᆢ 육전 비빔밀면과 만두~ 그리고는, 영천행~ 태풍 직전의 하늘이 맑다 길가의 예쁜? 교회 영천 초입에서~ 눈썰미로 발견한 카페ᆢ차 안에서~ 장식들은 다양하고 시원한 창 밖, 하늘은 파랗고 창가에는 시화가 조로록ᆢ 울 학교 국문과 출신의 쥔장 한 켠에는 갤러리, 패각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오늘의 최고 그림은 푸른 하늘~ 시집, '그리..

외길

2021년 1월 19일, 울산 여기, 회의 장소 산업 재해 방지를 위한 대책들 오후 5시 회의 종료, 7시반 비행기 시간까지의 여유 한국 산업의 핏줄~ 정유, 화학 공업 단지의 홀로 산책 그들의 기여와 수고함 핏줄은 멈추지 않는다 감사하며 산업 재해의 제로, 그 날까지~ 미력하나마 멀리서, 노을이 온다 짙게~ 외황강 하구, 바다로 이어진다 사람들은 집으로~ 나는 조금 더~ 이쯤에서 택시를 콜 떠난다 울산 그리고, 김포 외길/BK 첨단의 갈래길에도 묵묵히 걸어가는 외길이 있다 빛나는 가치보다도 없어서는 안될 소중함이다 잊었는가. 일상의 축복은 누군가의 혼신으로 이루어짐을 모두를 위한 쓸쓸한 길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4월을 보내며

성공회, 서울 주교좌 성당 성공회는 1500년대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분리되었고 영국 국교회의 전통과 교리에 충실하다 서울 성당은 일제 침략기에 서양인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굵은 기둥, 두터운 벽, 반원형 아치가 특징인 로마네스크 양식이다 이와 함께, 경운궁 양이재, 유월민주항쟁기념물, 성가수녀원 그리고 참 예쁜 회화나무가 있다 어제 아침, 출근길에 들렀다 ㆍ ㆍ 4월을 보내며/BK 꽃보다 곱고 바람보다 부드러운 4월 여전히 꿈만 부풀려놓고 가네요 채 자라지 못한 은행잎들은 아직도 떨고 있는데 채 떨어지지 못한 목련은 고개를 숙이는데 어디론가 떠나지 못한 나는 풀밭 위를 헤매이는데 예전처럼 4월을 기다리겠죠 4월이 돌아오는 날 그 때는 떠날 수 있겠죠

여행

일하는 날~ 썬블럭 짙게 바르고ᆢ 쟈철을 타고~ 다시 스쿨 버스로 갈아타고ᆢ난양공대로 간다 EEE 빌딩에는, 박사 후 연수를 온, 제자가 있다 생활도, 연구도, 나름 잘~ 적응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로 있는 제자, 서*훈 교수의 절친 후배, 김*호 교수를 만난다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연구 분야를 교류하고~ 울 연구실과 테마가 밀접하다 학생 교류, 협력 연구 이야기 등~ 논의가 길다 시집도 한 권, 증정하고 학생 식당에서 삼계탕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센토사섬으로 이동한다. 버스~ 지하철~ 버스~ 카펠라 호텔 도착~ 1차 북미정상회담이 있었던 곳 역사적인 장소에 함께 한다 감흥을 못이겨~ 호텔 바에서 맥주 한잔~ (아~ 통일이여~ 오라~) 버스~ 지하철로~ 시내에 도착~ 제자,..

이별하며

파리는 잿빛~ 외려 밤에 밝은 빛이 흐른다 모든 것을 보내고, 혼자 남는다. 삶이다 ㆍ ㆍ 이별하며/BK 발자국은 멀어져가고 그림자는 사라져가요 이별이예요 아무런 의식도, 고통도 없는 이별 우리는 늘, 이별을 겪으며 살고 있죠 이별인지도 모르면서 어쩌면, 만남보다도 이별이 많을 거예요 글을 쓰는 순간 숨겨둔 마음과도 이별 오늘의 내 모습도 잠시후면 이별이예요 영영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이별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죠 멋있게, 따뜻하게 이별하는 방법을 누군가 다가오고 있어요 내가 아닌, 등 뒤의 이별을 향하여 사랑은 멀어져가고 추억은 사라져가요

우리들의 이야기

사람사는 마을에는 사람사는 이야기가 있다 마을로 들어온 자연 가까스로 지나는 좁은 골목길 배려를 위한 장식, 테이블 요모조모, 더불어 살아가는 것들까지도 예쁜 이야기들이다 ㆍ ㆍ 우리들의 이야기/BK 우리, 이야기를 나누어요. 따뜻이 언어가 다르면, 눈빛과 몸짓으로 곁에 없다면, 장식과 표식으로 세월이 어긋나면, 흔적들로 느꼈다면, 답이 오겠죠 답이 없다고 느끼지 못한 건 아니예요 아, 그렇구나 그렇게 마음에 있을 거예요 보낸 글은 멀리 떠나간 거예요 남긴 흔적은 영영 잊혀진 거예요 미련을 가질 이유는 없죠 그저, 마주칠 뿐이예요. 우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