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낯선 곳이라도 끝도 없이 외로울 이유는 없다 십자가는 편히 보이고 신은 어디에나 계시니까 신의 공간을 들른다 ㆍ ㆍ 겨울에/BK 외로움을 그리워해 본 적이 있는가 고립, 은둔, 온전한 솔로를 기대일 곳, 바라볼 곳조차 없는 나를 그리워해 본 적이 있는가 어느 겨울, 허기가 지던 아침 함박눈마저 기별이 없이 내리던 날 술병을 기울이며, 창밖을 보았다 나는, 외로움이 멀리서 올 줄 알았다 그리고 몰랐다. 그리워하는 순간, 외로움은 서둘러 눕는다는 것을 그리움마저 눈 속에 묻어버려야 안에서 스멀거리며 일어선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