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10시가 넘어야 땅거미가 느릿느릿 찾아오는 도시 비 오는 밤, 스산한 바람 모스크바의 그늘진 한 켠 선술집에서의 술잔은 처연하면서도 감미롭다 세르게이 예세닌~ 천재적인 서정 시인이자 양극성 장애자 푸른 눈동자, 금발의 수려한 외모 이사도라 덩컨이 사랑한 남자 비극적인 삶~ 그리고 술의 벗~ 오늘 밤은 예세닌~의 시로 대신한다 내 생각을 넣어, 조금 바꾸었다 목로 주점의 모스크바 - 세르게이 예세닌 그렇다! 이제는 결정된 것이다 다시는 돌아오는 일이 없게 나는 고향의 들판을 버리고야 말았다. 이제는 날개 같은 이파리들로 미류나무가 머리 위에서 소리를 내는 일은 없으리 내가 없는 동안 나지막한 집은 더 구부정하게 허리를 굽힐 것이고 늙은 개는 이미 죽어버렸다 구불구불한 모스크바의 길거리에서 나 또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