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541

멜버른에서 먼저 할 일은 길을 잃는 것

숲의 도시, 200년에 가까운 역사ᆢ 멜버른에서 먼저 할 일은 길을 잃는 것 길 잃은 숲에서ᆢ 건물을 따라 헤매이며 섞이는 것ᆢ 멜버른에서는 섞인다 인종과 문화는 물론, 날씨도 변화무쌍하고 자연과 인공물도 교차하고, 고전과 모던도 여기저기이고 그래서 조화의 맛이 난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비빔밥' 같은 도시이다 저 벤취에 오래도록 앉아 있을까 숲같은 가로수, 정원ᆢ 꽃들이 오랜 건물을 품는다 그들은 한국 전쟁에서 목숨을 바쳤다ᆢ 경건과 묵념 다시 걷는 길ᆢ하늘은 더 가까이로 오고ᆢ 너무 맑아서ᆢ반짝이는 바람, 바람결 오늘 하루는 이렇게ᆢ나이 들어가고 싶다 박물관과 식물원ᆢ 성당의 첨탑은 어디까지 이를까 벽화의 거리ᆢ드라마ᆢ미안하다 사랑한다 미사의 벽화, 그래피티의 거리ᆢ 그림 안에서 나온 사람들ᆢ 이유도..

뇌샤텔에 머물고 싶어서였지

취리히, 인터라켄을 스치듯 지나온 이유는 여기, 뇌샤텔에 머물고 싶어서였지 화려하지 않은 도시에서 더 들어가면 스위스의 일상, 산책과 사색, 그리고 방황ᆢ 사흘 동안의 은둔ᆢ 취리히에서 덜컹거리는 기차를 타고 산과 호수를 지나면 뇌샤텔에 닿는다 묻혀 있어서 좋은 곳, 칩거할 수 있는 곳 자유인이 된다. 호수의 마을에서 시내에서 전차로 다시 떠나면 아레우스역 멀리로 걸으면 멀리 잊혀져 간다 너무 넓어서 바다가 되어버린 호수 중세의 옛시가지, 포도가 익어가는 마을 머무르고 떠나고, 떠나고 머무른다 이팅거 맥주에 곁들이는 뉴샤텔 퐁듀 가을인 듯 서늘한 바람이 흐르고 있다 호수 너머로 해가 떠나가고 있다

헤이리, 9월

2021년 9월 18일 하늘 파랗고 구름 예쁘던 날 헤이리~ 로 떠났다 구름을 담다 구름 나무 헤이리, 9월 헤이리에서 그대는 무얼 생각 하나요 헤이리에서 나는 9월을 보고 있어요 음악은 언젠가 멈추겠죠 잎들은 물들고 떠나겠죠 꽃들은 언젠가 다시 피겠죠 헤이리에서 그대는 지난날을 생각하나요 헤이리에서 나는 오늘을 보고 있어요 헤이리에 가면 (daum.net) 헤이리에 가면 헤이리에 가면 헤이리에 가면 헤아리리 허공을 흐르는 바람결 실려오는 국화꽃 향기 밤하늘 별빛의 숫자들을 헤이리에 가면 헤어지리 사랑이 아닌 사랑 이별이 아닌 이별 그리움이 아닌 그리움 blog.daum.net 헤이리 시간 (daum.net) 헤이리 시간 헤이리 오후 내내~시간 때우기~ ㆍ ㆍ 헤이리 시간 헤이리에서는 헤아리자 시간이 얼..

9월 18일

2020년 9월 18일 멀리?~ 용인 어딘가에서 점심 모임이 있는 날 아침, 아내와 산책길 가는 쑥부쟁이꽃들이 나폴거린다 풀꽃 몇줄기 꺾어다가 테라스, 플라스틱 컵에 담았다. 반짝인다 그리고, 용인행~ 먼 ? 길을 가야하니~ 충전부터~ 버스, 쟈철로 이어지다가~ 기흥에서 어정역까지는 모노레일같은 전철, 파란 하늘이 더 가깝다 창가로 다가서면, 하늘이 가득 들어오기ㅡ 어정역에 내리면, 뒤편으로 작은 텃밭~ 꽃밭? 산기슭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부추꽃 등~ 하얀 꽃들이 한가로이 반짝인다 평화~ 잠시, 여유로~ 걷는 길ᆢ30분 산책 카페에 들른다. 마른꽃들로 장식된~ 마른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웃고 ..

지식과 재능은 나누고 포용하는 것

지식과 재능은 나누고 포용하는 것 그런 이들의 삶을 존경하면서ᆢ 옥스퍼드 대학교 더 이상의 명문대학은 없을 듯하다 천년에 이르는 역사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아웅산 수치~ 등 4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 마거릿 데처~ 등 20여명의 영국 총리 빌 클린턴, 스티브 호킹~ 등 다수의 인재들을 배출하였다 대학은 순간의 데이타로 구별될 수 없음을 대학은 명예와 전통의 상징임을 실감나게 느끼고 있다 오랜동안 일관성을 지녀온 것에는 무언가가 있다 크게 외치지 않아도 애써 드러내지 않아도 다가서면 느끼는 것 소리로만 들을 수 없는 것 장식으로만 볼 수 없는 것 음악도 미술도 아닌데 가슴에 울림을 주는 것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에는 무언가가 있다 . . 진리가 또 다른 진리와 충돌할 때 진리는 하나라고 속단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