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언덕
봄의 교향악이 아닌
초여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날
옛 동무들의 얼굴이 백합으로 피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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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생각/BK
우리는
시간이 지나는 것도
세월이 흐르는 것도
괘념치 않았지
언젠가
백합은 시들고 진다는 것은
초록잎들은 갈색으로 내려앉는다는 것은
우리의 꿈 저 너머에 있었지
꿈을 지나온 날
우리의 꿈은 어디쯤이었을까
어떻게 시들었고 흘러갔을까
새로운 꿈을 꾸겠지
우리는
어디선가 그렇게 서있겠지
그렇게 또 떠나겠지
돌아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