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옛 생각

BK(우정) 2021. 6. 22. 04:31

청라언덕

 

봄의 교향악이 아닌

초여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날

 

옛 동무들의 얼굴이 백합으로 피던 날~

 

옛 생각/BK

 

우리는

시간이 지나는 것도

세월이 흐르는 것도

괘념치 않았지

 

언젠가

백합은 시들고 진다는 것은

초록잎들은 갈색으로 내려앉는다는 것은

우리의 꿈 저 너머에 있었지

 

꿈을 지나온 날

우리의 꿈은 어디쯤이었을까

어떻게 시들었고 흘러갔을까

새로운 꿈을 꾸겠지

 

우리는

어디선가 그렇게 서있겠지

그렇게 또 떠나겠지

돌아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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