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생각하며/BK 바람이 불 때 연을 띄울 수 있고 상대가 펀치를 낼 때 빈틈을 볼 수 있다 위기나 혼돈일 때 기회가 온다고 모두는 말을 하고 알고 있지만 살아오면서 이를 얼마나 실행하였던가 몇 번은 있었던 듯 하다 다만 그 때는 기회로만 보였을 뿐 지나고 나니 위기였었다 몸과 마음이 건.. 교정, 우리들/교정과 일상 2015.07.09
이팝나무 꽃 이팝나무 꽃/BK 立夏에 피어나고 쌀밥을 닮은 소복한 꽃 그래서 이팝나무란다 보릿고개 무렵에 피는 꽃 그래서 눈으로 나마 허기를 채우던 꽃이란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 꽃이 많이 필수록 올해는 풍년이란다 가난한 마음들 속에 사랑이 피어나도록 더욱 풍성히도 피었단다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15.06.29
그 날 그리운 날들은 기억으로 사진으로 남아 언젠가 어디에선가 그 날들을 부를 때 옛이야기가 되어 추억이 되어 돌아오리 ㆍ ㆍ 그 날/BK 일도 일상도 두고 어울리던 날, 그 날 잊혀질 이름이면 부르지 말고 잊혀질 얼굴이면 만나지 말자 시간도 세월도 못내 두고 가던 날, 그 날 삶의 이야기들/인생! 사연들 2015.06.29
생각하며 메리스 사태가 번지고 있는 지금 소위 나라를 다스린다는 이들에게 인간의 존엄성, 그 가치를 묻고 싶다 우리의 존엄성은 우리가 지켜가기를~ . . 개인과 시대의 착오로 희생된 이들 여러 곳에서 그들의 자취를 본다 유럽 어느 거리의 조각상 베를린 시내, 홀로코스트 기념물 인간 존엄성.. BK의 상념/풍경의 사색 2015.06.22
문명의 자연 맨하탄, 홍콩이 한국에 있다 해운대 마린시티, 인공의 절정 일몰에 걸어보았다 ~ ㆍ ㆍ 문명의 자연/BK 빌딩의 숲 주거공간인 하늘 다듬어 놓은 물 밤을 비추는 빛 문명인가 자연인가 과장된 헛웃음 의식한 표정 계산된 대화 허울좋은 순수 타인인가 자아인가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5.06.22
앵두 한 알 앵두, 먹을 만큼만 따고 가지를 햇빛 방향으로 조절해주면 덜 익은 것이 더 익어가고 다음 주에도 딱 요만큼만~ ㆍ ㆍ 앵두 한 알/BK 앵두 한 알 입에 물면 새콤달콤한 고향 생각 앵두 두 알 입에 물면 뒤란 그늘 아래 동무들 앵두 세 알 입에 물면 담장 너머 수줍은 웃음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5.06.22
하루 이틀 아침 출근길, 메르스 조심~ ^^ 점심 데이트를 약속한다 점심 시간, 아이를 만나러 가는 길 조금 일찍 도착한 마로니에 공원 지나가버린 젊은 날 여기서 글 쓰는 것, 참 좋아했는데‥ 오늘 데이트 런치는 찜닭으로~ ㆍ ㆍ 하루 이틀/BK 하루 이틀 젊은 날들은 지났고 한 해 두 해 즐거운 세월은..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5.06.22
블루 문 10여 년전 밀맥주 블루 문을 만났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그 중 압권인 묘사의 일부가 떠올랐다 밀과 메밀은 다름에도. 바로 요 대목~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그래서 둥근 달이 푸르게 뜨는 밤에는 밀맥주 블루 문도 술술 잘 넘어간다~ ㆍ ㆍ 블루 문/BK 달이 차갑게 뜨는 밤 처량하고 스산한 창가일수록 좋다 주점의 공기는 비라도 내릴 만큼 젖어 있으면 좋다 그 축축함 사이로 오렌지 향인 듯 짙게 공기를 감싸면 좋다 가벼운 라거보다는 다소 무겁도록 가슴을 눌러주면 좋다 달이 푸르게 뜨는 밤 호가든보다는 블루 문이 좋다 BK의 상념/멋대로의 푸념 2015.06.15
기도 어제 온 전주, 1박 2일 출장 경기전도 있고 한옥 마을도 있지만 전동 성당만큼은 꼭 들른다 9시 일과 시작 전, 이른 아침의 산책~ ㆍ ㆍ 기도/BK 비가 내릴 듯 합니다 빗방울이 떨어질 곳을 가리지 않듯이 믿는 이와 믿지 않는 이 다스리는 이와 섬기는 이 가까이 있는 이와 멀리 있는 이 모두에게 빗방울과 같은 사랑을 주소서 만인이 사랑을 받도록 하여주소서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5.06.15
한련화 한련화/BK 5월 장미에 모든 꽃들이 밀리는 계절 그래도 너의 자세는 작은 몸으로 당당한가 식용화라 하여 식탁 요리로 오르는 꽃 그래도 너의 표정은 슬픔은 없이 화려한가 잎과 꽃 모양이 방패와 투구를 닮은 꽃 그래서 너의 꽃말은 '승리와 애국심'인가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