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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여유

대구혁신도시, KEIT 출장 처음 와보는 곳, 파란 하늘~ 두시간여 남은 기차 시간 신서지, 노하지, 신지 세 개의 연못들을 산책한다~ . . 일상의 여유/BK 일의 귀퉁이에 쪼그려 앉아 있는 여유 누군가 찾아와 어울리기를 기다린다 슬쩍 다가가서 어깨를 툭 건드려주면 모아두었던 놀이 기구들 한껏 풀어놓는다 숲과 바람 파란 하늘 일렁이는 물결 잊혀진 맑은 웃음까지도

오피스 화원

Photo. by BL 크고 작은 행사가 끝난 후 일회성 소모품으로 버려진 화분들 고사 직전, 미화원 아저씨가 SOS를 친다 흙을 솎아주고 빛과 물을 주고 잎을 닦고 온기를 넣으면 푸르게 다시 일어선다 지난 날의 아픔은 잊어버리고 ㆍ ㆍ ㆍ 오피스 화원/BK 추운 땅에서 살 수 없는 것들이 추운 땅으로 와 방치되는 고통 집 밖에서 살 수 없는 이들이 집 밖으로 나와 떠도는 고통 아픔 속에서 살 수 없는 마음이 아픔을 겪으며 휘청이는 고통 우리 넉넉한 빛과 물과 따뜻함 조금만 나누어도 치유되는 고통

오늘

오늘은 종일, 공부하는 날 국내에서 만나지 못한 이들도 외국에 나오면 만나게 되고 비슷한 이야기 다른 이야기들 나누며 들으며 알게 되고 한껏 발표도 하고 상도 받고~ ㆍ ㆍ 오늘/BK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즐거운 날 말을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즐거운 날 상을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즐거운 날 역할이 바뀌어서 좋은 날 시간이 멈추어서 좋은 날

만나고 떠나고

전기연구원 밀양나노센터 출장길~ 밀양, 낯선 도시, 한 시간 짬을 내어 산책인듯 방랑인듯, 떠돌아 본다 박시춘 선생 생가 밀양 아리랑 기념비 영남루는 공사중 밀양강은 흘러흘러 낙동강으로~ . . 만나고 떠나고/BK 새로 찾는 마을 새로 만나는 사람 생활 속에 가슴 속에 장편 소설 한 권쯤 품고 있는데 책장을 넘기며 기억을 더듬으며 옛 이야기 그리운 얼굴 추억 꾸러미 한 다발쯤 새기고 있는데 저무는 해 다가오는 기적소리 머무르고 싶어 아쉬움이 남아 작별의 손짓 한 번쯤 흔들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