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티노플 콘스탄티노플 나는 그 곳을 걷고 또 걸었다 누구에게나 그 곳은 콘스탄티노플이었고 그 이전에는 비잔티움이었다. 비자스는 눈먼 땅에 도시를 건설하였고 콘스탄티누스는 비자틴 제국 위에 로마를 올렸으며 오스만 터키는 그 혼돈과 조화 위에 이슬람을 덮었다 그 곳은 오리엔탈 특급의.. 우정의 글/우정 시선 2019.08.03
카프카를 읽다 카프카를 읽다/BK '변신'과 '심판'보다는 카프카를 읽고 싶었다 사랑과 이별 숱한 미완성들 삶의 고뇌와 고독 젊은 날의 죽음을 읽고 싶었다 그가 태어나고 살아온 메셀로바 거리 근교 그의 작업실 황금소로 22번지 그의 흔적과 자취를 걸었다 그를 찾고 그를 느끼고 그를 마셨다 카프카보.. 우정의 글/우정 시선 2019.08.02
감사 시화교류전 지인께서 꽃다발을 보내셨다. 감사하다~ 더 좋은 글, 사진으로 답을 드리리다 ㆍ ㆍ 감사/BK 예술은 공간과 시간을 잇는다 마주친 적 없어도, 생애가 엇갈려도 글로, 그림으로, 음악으로 이어진다 우정의 글/글과 책, 출판* 2019.08.01
카페 하벨카 카페 하벨카 모더나이즈된 빈의 쇼핑가 그것도 화려한 그라벤 한 켠에 숨은 듯 고전이 있다 헨리 밀러와 분리파 화가들의 이야기 클림트와 코코슈카의 장식 오래된 포스터와 낡은 액자들 언제부터인가 정지한 시계 오래된 듯 장식한 곳이 아닌 그냥 오래된 곳 EC의 빈이 아닌 고전의 빈 .. 우정의 글/우정 시선 2019.08.01
태풍이 지나는 밤 태풍이 지나는 밤 잔가지는 쉴 새 없이 창을 두드리고 그림자들은 끊임없이 손짓을 한다. 창을 열라는 듯 밖으로 나오라는 듯 모든 것들이 눈물에 젖어 휘청이는 밤에 슬픔도 모르냐는 듯 그 큰 아픔은 어디에 묻었냐는 듯 불현듯 침상에서 일어나 창을 단속하고 커튼을 친다. 시간이 가.. 우정의 글/우정 시선 2019.07.31
컬러 필터의 현황 및 투자 전략(초안) 디스플레이 컬러 필터에 대한 기술 현황 분석 및 투자 전략 - KISTEP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요청 1. 품목 개요 (대일 의존도: 5O%, 품목 원료 의존도: 7O%) 1-1) 품목의 정의 및 특징 컬러필터는 백색광에서 적색, 녹색, 청색 3가지 색(또는 청색에서 적색, 녹색)을 추출하는 도료나 안료가 들.. 우정의 글/BK의 단상 2019.07.31
태기산을 넘으며 태기산을 넘으며 휘닉스 파크의 초현대식 시설에서 눈을 돌릴 즈음에 태기산을 넘는다 태기산은 태기왕의 눈물이 서린 산 그래서 태기산을 넘는 길은 구불구불 사연이 된다 태기산 산마루, 양구두미재에서 보는 일몰은 꿈결같다. 아득한 저 너머에는 고향이 있을까 태기산을 넘으면 구.. 우정의 글/우정 시선 2019.07.29
친구가 떠나고 있다 친구가 떠나고 있다 친구가 떠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별은 점점 익숙해오지만 그래도 이별하는 아픔은 크다 친구의 손은 어릴 적 자전거를 밀던 손만큼이나 작았고 힘없는 눈길은 눈물 속에서 웃고 있었다 년초만 해도 막걸리 잔을 기울일 정도였는데 이제는 떠날 준비를 한다 돌이켜보니, 새로운 친구를 만든 기억은 참 까마득한데 언제부터인가, 친구들은 하나 둘 떠나고 있다 남은 이와 떠나는 이 남은 이는 이별의 아픔을 꾹 참고 살아가면 되지만 떠나는 이는 이별의 아픔에 더해 남은 이들의 안녕과 보이지 않는 목적지를 두려워한다 남은 이의 아픔을 떠나는 이의 아픔에 비할까 아픔에는 술이 위안이 될 수도 있지만 아픔이 크면 술을 넘기는 것도 힘에 겨운 일이다 친구를 만나고 오는 길 모두가 떠나버린 플랫폼 밤 열차를.. 우정의 글/우정 시선 2019.07.28
친구 친구 출근길 문득 안부가 궁금하여 친구 사무실에 들렀다 1년여전 개업한 사무실은 그대로였고 그 때 보내 준 축하 화분만 훌쩍 커 있었다 자기가 잘 키웠다고 굳이 사진 한 컷을 찍으란다 자세를 잡는다 서로 키득거리면서 대기업 임원으로 세계가 일터였던 그의 무대는 다섯 평 남짓 사.. 우정의 글/우정 시선 201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