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이아의 늦가을 길
시나이아에서의 사흘
산책, 그저 길을 걸었습니다.
산비탈을 따라 자리잡은 마을
위로 오를수록 더 많은 바람을 만났습니다.
바람
늦가을 낙엽들을 이리저리 날리는 바람은
지난 시간들을 담고 흐릅니다.
그리운 사연들이, 잊지 못할 얼굴들이
바람결을 타고 다가오고
얼굴과 가슴에 잘게 부딪고
그러고는
멀어져갑니다
늦가을 산책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 가는 길입니다.
젬마 이영순 화가
여행지를 섭렵하며 그림을 그리고
그림 안에 종종 스스로를 넣는
중세의 이미지
마법같은 매력의 화가입니다
마법의 붓으로
이 풍경을 담았습니다
신비로운 바람이 불어오며
가을 낙엽들은
옛이야기들로 쌓여갑니다
바람의 빛깔
멀리 아득한 곳
시간의 뒤안길을 돌아온 바람은
영혼을 흔들고 지나간다
영혼에 머무는 바람의 빛깔
짙은 가을빛이다
노란빛도 붉은빛도 아닌
두 빛깔이 섞여 하나가 되고
함께 어지러이 빛나기도 하는
그 빛깔의 바람
햇살이 보이는 그늘을 걷는
때로는 처절하기까지 한 고요
그 아련한 얼굴
매력있는 웃음이 빛나는
때로는 가슴을 에는 서글픔
그 깊고 쓴 고독
술잔을 기울이고 담배를 무는
길들여진 혀의 맛을 벗어난 낯설음
가을빛 바람은
시간의 깊이에서 숱한 공간들을 안고
영혼을 휘어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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