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허영자
빛나는 삶의 편린을 다중적 다의적 의미로 에 담아 감미로운 선율로 읊었던 허영자 시인의 시편들은 깊은 내면의식을, 드러냄이 아닌 감춤에서 오는 내밀한 향기로 ‘보다 천천히’ 라는 ‘미끄러짐의 미학’ 을 교시하고 있다.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 묻은 냄새가 나고,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생선비린내가 난다.’ 는 표현처럼 선생님과의 만남은, 한 순간의 격정이나 분노도 잠재워 마음에 평정을 안겨주는 변화의 힘을 지니고 있어 행복하다 지난해 8월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 심사위원장으로 강릉을 다녀가신 후 어느덧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을 맞아 쌍마문학회(회장 최흥집)와 강원시사랑회(회장 이부녀)가 공동 주최하는 송년 문학 행사에 “현대시와 모성 이미지” 라는 주제의 문학 특강이 있어 다시 천년의 시향(詩鄕) 강릉을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