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323

밭을 갈아 엎으려 왔는데ᆢ

아ᆢ밭을 갈아 엎으려 왔는데ᆢ 냉이들, 꽃다지 꽃들땜시ᆢ 그대로 두고 밭을 갈러 왔는데 냉이꽃, 꽃다지꽃 지천입니다 삽질, 호미질을 하려니 봄바람에 꼬마 꽃들이 흥겹습니다 아저씨만 봄인가요 우리도 봄이예요 바람결, 소곤거림이 들려옵니다 삽과 호미는 놓아두고 쪼그리고 눈싸움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꼬마 꽃들과 함께 흥겹습니다 너희들도 봄이고 나도 봄이다 밭은 두고, 봄만 먹고 살아가렵니다 . . 너는 왜, 여기에 피었니 ᆢ 너의 씨앗들은 어디로 실려서 갈까 . . 아스팔트 틈사이에서 돋은 민들레가 씨앗을 바람결에 실려 보내고 있다 보이는 곳은 전부 아스팔트뿐인데 씨가 닿을 수 있는 땅은 어디쯤일까 이 척박한 곳에서 멀리 멀리 떠나라는 민들레의 염원이 귓전에 들리고 있다 우리 어릴적, 부모들이 그러했으리라 ..

겨울이 가는 풍경

2022년 3월 2일~ 일찍 퇴근~ 땅으로 출판사 업무 과다?로~ 땅의 잡초 조절용 부직포 설치 쉼터부터 세팅 오늘은 여기까지 파란 하늘, 바람, 낙엽이 되지 못한 마른 잎들의 합창 해가 진다 수고에 감사하며 . . 겨울이 가는 풍경 낙엽이 되지 못하고 겨울을 견딘 마른 잎들 앙상한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3월의 바람이 마른 잎들을 흔들고 있다 바람은 대지의 숨결 남은 불씨를 호호 불듯이 더 살라고 한 해를 더 살라고 3월의 바람이 마른 잎들을 흔들고 있다

봄이 온다

2022년 2월 24일 담주 개학을 위한 휴가 고양산림조합 가는 길~ 쟈철 한 정거장 더 갔더니 걸을 수밖에 도착~ 출자금 300만원, 배당금 3.85프로~ 임업인으로서 긍지 일단 심신의 안정을 위해~ 내?~ 다방으로 높은 배당금에 더하여 선물과 시집도 받고 . . 임업인으로서 작업~ 부직포 덮기 . . 봄이 온다 파란 하늘에서 내려오고 포근한 땅에서 올라오고 고운 내음으로 들어오고 반가운 웃음으로 나오고 금년부터는 출판사 업무가 더해져~ 대지 면적 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