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예절 2021년 12월 30일 밤? 8시에 물통 가지러 왔다~ 밤의 침묵 밤의 예절 밤에는 땅도 자야 해요 나무들도 새들도 심지어 길도 자야 하죠 그래서 그렇게 싸돌아다니면 안되어요 예의가 아니죠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22.01.17
땅을 걷다 2022년 1월 7일 정문 자물쇠 고장?~ 옆문으로 들어간다~ 길을 맹글며 파랗다. 하늘도~ 컨테이너도~ 옷걸이 운반~ 출판사용으로 . . 땅을 걷다 땅을 디딜 때마다 가슴이 벅차다 땅 아래 얼마나 많은 생명이 움트고 있을까 얼마나 긴 시간이 쌓여있을까 한걸음 두걸음 그들에게 전달이 되는 나의 영혼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22.01.14
꽃은 유타의 사막 호텔, 정원 아침 산책길의 꽃들 빨간 장미, 하얀 장미들, 그리고 홍가시나무, 아가판투스/아가판서스~ 랍니다 꽃은 피어날 곳을 가리지 않고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22.01.08
바나나 대만, 스펀 인근 지난 주~ 크리스마스 이브 철길가를 걷는 길 아기 바나나들이 종종ᆢ걸렸어요 바나나 아주 곧지도 많이 휘지도 않은 모양 바르지도 어긋나지도 않은 자세 처세를 안다, 복닥거리는 삶에서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22.01.05
포인세티아 타이완의 도시에는 포인세티아가 많았다 영상 15도의 크리스마스 ㆍ ㆍ 포인세티아 햇빛이 줄고 추워지는 날 꽃을 품은 작은 잎들이 빨갛게 물들고 있다 초 저녁 추운 겨울날 눈동자 반짝이던 너의 볼이 빨갛게 물들었듯이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22.01.05
산철쭉 12월 아침 일찍, 신라대학교를 찾은 날 산철쭉이 보슬비에 젖고 있다 가벼이 흔들리며 걸음을 멈추었다 ㆍ ㆍ 산철쭉 12월, 산철쭉이 피었습니다 봄이 무척 그리웠나 봐요 봄인 줄 알았나 봐요 보슬비 내리는 교정 저만치 앞선 철쭉빛 우산 아래 가녀린 여인의 먼 뒷모습 그대인 줄 알았나 봐요 그대가 무척 그리웠나 봐요 12월, 교정에 멈추었습니다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22.01.04
멋 2021년 12월 28일 격조의 계절ᆢ 잘 있을까~ 들렀다 인근 카페~ 밖이 보이는 곳 . . 멋 대지는 늘 침묵이지만 모든 것들을 품는다 거대하고 과묵한 포옹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2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