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322

나무 그늘에서의 배움

2022년 5월의 첫주 휴식 . . 뱀딸기꽃 매실이 풍작을 약속한다 . . 운반 중 보도 공사~ 거의 마무리 단계로 부직포의 끝단, 쇠파이프로 마감 . . 내부 정리 . . 세컨드 테이블 휴식, 바람과 하늘 나무 그늘에서의 배움 고요와 침묵 멈춤과 절제 시간에 계절에 하늘과 땅에 순응하며 딱 그만큼 변화하고 성숙해가는 홀로서기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내게 전하는 교훈 바람, 잎들의 율동

60대

2022년 4월 10일~ 12일만의 귀가 커피, 그리고 땅으로~ 나무들 물 주러 거의~ 거주 수준의 청솔모가 뱅뱅 60대 한때는 결과가 소중했지만 이제는 시작이 소중하다 언젠가는 과정이 소중하겠지 한때는 내일을 살았지만 이제는 오늘을 산다 언젠가는 어제를 살아가겠지 한때는 만남의 인연이었지만 이제는 이어짐의 인연이다 언젠가는 헤어짐의 인연이겠지

3월의 끝무렵

2022년 3월의 넷째주 딱따구리, 7분여를 기다려도 나무를 쪼지 않는다 한 해를 기다리니 살아난다 . . 쉼을 위한 테이블 받침대를 설치하고 나름 디자인한 도로? 공사 . . 컨테이너 내부 정리정돈 . . 쉼!~ 바람이 불고 새가 운다 . . 3월의 끝무렵 새로운 싹이 돋고 새로운 꽃이 핀다 낡아가는 세월이 무색하도록 늙어가는 영혼이 무색하도록 새상은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낙엽은 거름이 되었다 겨울은 잊혀졌다 50대는 갔다

옷 정리

2022년 3월 4주차, 땅의 일들 가지치기 가지치기 후~ 잘라낸 가지들의 수경 재배 . . 아카시아 나무의 키 조절~ 담장 높이 정도 . . 현수막 고정 . . 바람개비들 설치 . . 도로 공사~ 철 구조물과 벽돌의 조화 물 주기 . . 장식을 위한 소품들 . . 청솔모 다녀가다 . . 옷 정리 이 점퍼 더 입을 건가? 응 언제까지 입을 건데? 겨울이 끝날 때까지 언제 겨울이 끝나는데? 죽을 때 ㆍ ㆍ 걍 점퍼를 들고 갔다 딱따구리 소리~ 계절이 바뀌는 중

비결

휴일 중 하루는 밭으로ᆢ 꽃씨 심으러ᆢ 일단, 나비랑 ᆢ반시간쯤 놀고 키가 훌쩍 자란ᆢ 냉이 꽃들ᆢ 꽃밭에서 또 놀고ᆢ 놀다보니ᆢ에너지 소모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새참부터ᆢ 바람개비ᆢ설치 작업? 시작ᆢ 끝ᆢ 시험 가동ᆢ그리고 오늘의 일~ 꽃씨는 꼴랑ᆢ 비워두어야 꿈도 커진다는 분이 계셔서 허브가 되겠냐고 해도ᆢ 끝내 심어보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확 뿌리자고 해도 한 두개씩 꼼꼼하게 심자는 분이 계셔서 풀들이 없는 땅을 찾고 찾아서ᆢ 밭을 갈고? 씨앗 심기부터는ᆢ자원자가 계셔서ᆢ 신중히ᆢ하나 하나씩 종류별로ᆢ번호도 하루 일과 마무리 ㆍ ㆍ 자연은 이야기를 꽃으로 전한다 뿌리 아래 깊숙한 어둠으로부터 어젯밤의 별빛, 새벽의 이슬 이야기까지 바람 차가운 날, 작은 씨앗으로 떨어져 아래의 어둠, 위의 빛으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