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685

커피가 맛있는 카페 + 놀기에 좋은 카페~

휴일 커피가 맛있는 카페 + 놀기에 좋은 카페 여긴, 커피가 맛있는 카페, 움브리아 스타벅스의 고향, 시애틀에서도 3대째 버티고 있는 카페 움브리아~ 움브리아~ 는 이탈리아의 지역 이름이다 쥔장도 이탈리아의 정통 바리스터 커피도 다양하고, 맛도 깊은~ 양주에 있다 . . 이제, 놀기에 좋은 카페로~ 집 쪽으로~ 카페, 파크 80, 비 내리는 뜨락이 좋다 꽃들의 향연 걷고 싶다. 걸었다 비도, 빗소리도, 꽃들의 고개 숙임도~ 모두가 알맞은 하오 아직도 안들어오고 노시는 중 책이 있고 가벼운 전시가 있고 그림들이 있다. 포옹ᆢ키스~ 내가 붙인 이름들 시간은 멈추었다 우리의 공간, 평창동~ 두고 온 집의 2층 서재와 같다 유자차, 따뜻함 2, 차가움 1 보이는 풍경 정형화 되지 않은 공간, 창 밖, 그리고 북..

오늘처럼, 무더운 날은~실내 독서가 으뜸이다

카페는 책이 있거나, 정원이 있으면 좋다 오늘처럼, 무더운 날은~ 실내 독서가 으뜸이다 . . 이방인, 카뮈 요즘같은 시대에는 나도 이방인이다 내 나라에서도 젊은 날, 괜한 멋에ᆢ 그를 참으로 좋아했었다 그의 스모킹 신~ 에 반해서~ 담배를 물었다 . . 북 카페, 부커스~ 1층에는 LP 샵의 흔적들이 있다 곧 또 다른 음악으로 채워지겠지 커피머신은 정지, 음악이 와야 돌아갈 듯 . . 2층으로 오르면 커피향이 책들을 두르고 있다 책장을 바라봄은 언제나 설렘이다 작가들은 자신의 책에 서명을 하여 펼쳐놓는다 . . 햇살이 들어온다 그림자는 길게 눕는다 오랜 장식 음반과 돌 화분의 초록 잎들에도 빛은 닿는다 오래 전, 유럽에 온 기분 . . 커피는 창가에 놓여진다 나는 진하게, 아내는 약하게, 아이는 중간의..

마이 컴백

카페 포인트빌, 집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다 비가 내리면, 책이 있는 카페가 좋다 멀리라도 북한산이 보이면 더 좋다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으며, 가끔은 이야기라도 나누며 실로, 커피향이 그득한 코너에서 우린, 시계를 보아도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른다 . . 잠시 눈길을 돌린 나에게는, 갤러리가 있다 자두와 포도의 그림, 이 그림들만은 바뀌지 않는다 신맛의 느낌, 입 속에는 침이 고이고 검은 포도들이 또르르 구른다 . . 르미디(le Midi), 남프랑스의 풍경들 레지옹, 프로방스, 코르시카, 모나코ᆢ 이제는 잊혀진 기억, 멀어져간 꿈이런가 떠나고 싶은데~ 먼 나라로, 이국을 여행할 날은 돌아올까 . . 희미한 미러샷 . . 꽃을 보러 정원으로 넓게 둘러본다 . . 비는 그쳐가고, 사랑하는 둘의 산책은 여..

귀가했더니~ 이벤트가 있어요 이벤트 담당은~ 너무 열심이예요 시키는대로 따라야해요 이렇게 저렇게ᆢ가려달래요ᆢ 밥 준비하다가 소환되었다꼬ᆢ 이번달 월급은 적자예요. 다음달에 메꾸려나봐요 편지는 늘 내용이 바뀌지만ᆢ 하는 짓은 늘 같아여 고르고 사고 보내고 다시 받고, 근무는 언제 하시는지ᆢ 그래도ᆢ자랑은 해야죠. 사랑받고 있다고~ 곁 영원이 슬프더라도 순간으로 웃고 평생이 힘들더라도 하루에 기대고 죽을만큼 아프더라도 살만큼은 살아가자 슬프지 않으면 이별이 아니고 아프지 않으면 상처가 아니고 힘들지 않으면 삶이 아니다 이별도 상처도 삶도 없으면 인생이 아니다 꽃들은 한철을 피려 사계절을 버티고 삶도 순간을 위해 평생을 살아간다 나를 맡기자 오지 않은 내일보다 곁의 오늘에

성북동, 평창동

1994년부터 2005년까지는 성북동 2005년부터 2016년까지는 평창동 에 살았다 2016년, 집 수리 겸 잠시? 이사 온 이 곳에서 여전히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도 북한산 자락이므로ᆢ 성북동과 평창동 북한산이 품는 북악의 기슭에서 우리는 살았다 북악산과 북한산, 산자락 마을의 20여년 새벽 이슬과 아침 해, 불어오는 바람까지 멀리 고향인 듯, 오래도록 입어온 옷인 듯 모든 것이 정겹고 모든 곳이 참 편안하다 마을길을 걸으면 예쁜 집들, 작은 골목들 산은 아래로 내려오고, 물소리가 울린다 쉴 무렵이면 눈길을 끄는 갤러리 카페들 깊은 갈색, 아메리카노 향이 산을 오른다 집 앞 골목길을 오르면 북악으로 이어진다. 오늘은 루트 B, 여유로운 1시간 반의 산책 숲길로 가며 적송들의 고고한 자태를 본다 중..

창밖의 연주

지난 주 일요일, 밤새 내리던 비 아침에도 그칠 줄을 몰랐다 비를 맞이하려, 빠리 바게트에서의 가벼운 빵과 커피 공능 호수로 갔다 휴일의 이른 아침, 누구도 없는 곳에서 비의 풍경, 빗소리 차창을 내리고 우린, 한참을 비 내리는 호반에 있었다 나는 이 풍경, 이 소리가 좋다 잊고픈 것들을 쓸려보내고, 기억하고픈 것들을 품는 순간 우린, 호반에 차를 세우고 빗 속으로 들어갔다. 비에 젖는 나무, 풀잎들이 되어 투명한 우산은 하늘까지 전부 보이게 한다 빗소리와 수증기로 가득 찬 호수 시간은 얼마든지 있고, 비는 끝도 없이 내린다 비가 좋은 아이 비 내리는 날이 좋은 우리 비의 날, 호수의 노래와 율동을 자꾸 담는다 깊고 고요하다. 듣고 싶은 소리만이 들려오는 고요 휴일의 이 시간, 비에 젖고 있는 우리의 호..

길 찾기

꽃보다 고울 리가 없지 전원 카페, 로스팅 박스~ 로~ 이 시간, 한적하니ᆢ평화롭다 커피, 커피 나무들, 커피향~ 커피 빛깔의 공간 커피에 관하여 먼 풍경 어디를 보고 있니? 우린, 어디까지 왔니? 커피 책 책을 읽다 . . 밖의 풍경 곱고 예쁘다 더 먼 곳을 볼까 뒷모습들 . . 기록하고 별렀던 집으로~ 점심 맛나다 . . 숲으로 가자~ 카페, 포레스트 아우팅 공간에 숲을 들였다 냇물은 흐르고 커피와 달고나 빵, 이렇게 7월의 하루가 간다 ᆞ ᆞ 길 찾기 행복을 향하는 이정표 햇빛이 보여주는 방향 바람이 앞서가는 길 바람개비가 돌아간다 들녘이 보이는 곳 둘의 응시

우리

그저ᆢ일상들 무지개가 왔어요 요기조기로 도망다니죠 그래도 잡았어요 . . 인형들이 목욕을 원해요 코인 세탁기 안에서 뱅글뱅글 샤워ᆢ시원하겠어요 깨끗하네요 . . 화원 나들이예요 뱅갈 고무나무로 선택 열라 작업 중이죠 일하는 모습들, 바람개비도 바쁘게 움직여요 화분 완성 . . 한켠에 핀 치자꽃, 향이 짙죠 울 땅에서 가져온 금계국, 잘 적응 중이고 . . 에어 하키 놀이터를 구입, 조립 중이예요 신중하게, 완성 게임 시작이예요, 엄청 시끄럽게 경기 끝~ 지쳤어요 . . 휴식은 방탄 콘서트로 집중, 그리고 회를 먹는 회식, 찌개의 즐거운 소리들입니다 가장 고운 것, 가장 소중한 것 곁에 있어요, 우리의 일상이죠 ᆞ ᆞ 우리 사랑하는 이들에게, 나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실망도 없다 기대보다는 희망을,..

현실

휴일에는 넓게 움직였다~ 서북쪽으로 김포의 북쪽ᆢ한강의 끝자락, 전류리 포구 철책 너머의 고기잡이 배들 시 한수를 읊다 . . 카페 진정성, 하성 본점 현대 건축, 노출 콘크리트 박스? 안으로 들어간다~ 새로운 시도는 늘 존경한다. 그 용기를~ 건축물들은 방해하지 않으며, 서로 응시하고 있다 회색과 투명, 적당한 미로를 배치하였고 음악이 없는 화이트 노이즈, 미러샷을 찾아서 넓음만큼 프라이빗을 강조한 설계, 통유리 파티션들 오픈과 폐쇄, 구조의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였다 채광, 빛과 그늘은 적당하게 분할이 되고 초록은 포인트를 강조하는 정도, 여튼 밀크티가 좋단다 . . 강 너머, 일산 동구, 개발이 다가서지 못한 곳으로~ 20년 동안 잘 숨어있는 닭요리집 온실 수준, 공기 정화 식물들로 밀림을 만들었다 ..

탐구, 그리고 집의 마음

2022년 6월 18일 아내는 여길~ 일곱난장이의 집~ 이라 부른다 너희들도 셋~ 우리도 셋 . . . . 탐구 세상은 곱다 보이는 것들만으로도 안보이는 마음까지 엿볼 수 있다면 세상은 열곱절 더 곱다 . . 창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울 셋의 미러샷 그리고 창, 창들ᆢ 창밖과 창가 집의 마음 집에도 마음이 있다면, 그 건 창일 게다 창을 열고 창을 닫고 반쯤은 열고 또는 닫고 밖을 들일 수도 안을 내보낼 수도 있으니 창이 예쁜 집 창가 테이블을 택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