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는 책이 있거나,
정원이 있으면 좋다
오늘처럼, 무더운 날은~
실내 독서가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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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카뮈
요즘같은 시대에는 나도 이방인이다
내 나라에서도
젊은 날, 괜한 멋에ᆢ
그를 참으로 좋아했었다
그의 스모킹 신~ 에 반해서~
담배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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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카페, 부커스~ 1층에는
LP 샵의 흔적들이 있다
곧 또 다른 음악으로 채워지겠지
커피머신은 정지,
음악이 와야 돌아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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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오르면
커피향이 책들을 두르고 있다
책장을 바라봄은 언제나 설렘이다
작가들은 자신의 책에 서명을 하여
펼쳐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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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들어온다
그림자는 길게 눕는다
오랜 장식
음반과 돌 화분의 초록 잎들에도 빛은 닿는다
오래 전, 유럽에 온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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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창가에 놓여진다
나는 진하게, 아내는 약하게,
아이는 중간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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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중세의 공간을 둘러보며~
프레임마다의 미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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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책을 고르고 있다.
나는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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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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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찍히는 중ᆢ
그 날~ 이 될 오늘이여
그 날, 돌이킬수록 채색되는 날
그 날의 아득한 웃음은
창가에 초콜릿 빛으로 머무르는데
얼마나 더 아름다워야
그 날이 되어 웃을 수 있나
잊으려 할수록
빛은 커튼을 밀며 더욱 깊이 들어와
그 날의 정물
그 날의 모습에 색을 칠하고
창밖, 아득한 그 날은
창가 테이블로 세팅되어
그리운 정물로
그리운 모습으로 나를 부른다 - 그 날/B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