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오늘처럼, 무더운 날은~실내 독서가 으뜸이다

BK(우정) 2022. 8. 7. 07:10

 

카페는 책이 있거나,

정원이 있으면 좋다

 

오늘처럼, 무더운 날은~

실내 독서가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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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카뮈

 

요즘같은 시대에는 나도 이방인이다

내 나라에서도

 

젊은 날, 괜한 멋에ᆢ

그를 참으로 좋아했었다

 

그의 스모킹 신~ 에 반해서~

담배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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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카페, 부커스~ 1층에는

LP 샵의 흔적들이 있다

 

곧 또 다른 음악으로 채워지겠지

 

커피머신은 정지,

음악이 와야 돌아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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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오르면

 

커피향이 책들을 두르고 있다

 

책장을 바라봄은 언제나 설렘이다

 

작가들은 자신의 책에 서명을 하여

펼쳐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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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들어온다

그림자는 길게 눕는다

 

오랜 장식

음반과 돌 화분의 초록 잎들에도 빛은 닿는다

 

오래 전, 유럽에 온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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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창가에 놓여진다

 

나는 진하게, 아내는 약하게,

아이는 중간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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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중세의 공간을 둘러보며~

프레임마다의 미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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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책을 고르고 있다.

나는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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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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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찍히는 중ᆢ

그 날~ 이 될 오늘이여

 

 

그 날, 돌이킬수록 채색되는 날

 

그 날의 아득한 웃음은

창가에 초콜릿 빛으로 머무르는데

얼마나 더 아름다워야

그 날이 되어 웃을 수 있나

 

잊으려 할수록

빛은 커튼을 밀며 더욱 깊이 들어와

그 날의 정물

그 날의 모습에 색을 칠하고

 

창밖, 아득한 그 날은

창가 테이블로 세팅되어

그리운 정물로

그리운 모습으로 나를 부른다 - 그 날/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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