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2 6

어떤 사람

어떤 사람 청국장 맛의 사람이 있다 살아가는 맛이 진솔한 희로애락이 어우러져서 자꾸 만나도 물리지 않는 사람 청국장 내음이 방안 가득이 퍼지듯 얘깃거리들이 맛깔나게 비벼져서 공기밥을 비우듯 맘 한구석까지 싹싹 비워지는 사람 메주처럼 세파에 매달려 겪어온 사연들 나름의 맛으로 발효시켜 그윽하고 소박한 맛을 내는 사람 청국장 맛의 사람이 있다

인사

2022년 5월 14일 책을 보내다 인사 모르는 독자여 이렇게 알아갑니다 항금리 문학 창간호, 인간에 대한 예의 (daum.net) 항금리 문학 창간호, 인간에 대한 예의 출판사 항금리 문학 창간호 '인간에 대한 예의' 구입 방법 아래 계좌에 입금하시고 댓글 전자메일, alwaysnow231@gmail.com 전화 010-8728-5775 로 알려주시면 저자 서명본이 배송됩니다 (무료 배송, 계산서 blog.daum.net

감상하며

브라티슬라바 10년전쯤이던가? 어느 겨울비 내리던 날의 기차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던 중 즉흥적으로 잠시, 내렸다 오후, 서너시간을 머무르려다가, 결국은 부다페스트를 하루 뒤로 미루었다 그저, 고즈넉함, 침묵 ㆍ ㆍ 질문 나의 가슴에 햇살이 비치면 창 밖의 나뭇잎들이 반짝이고 나의 가슴에 비가 내리면 창 밖의 나뭇잎들이 젖어든다 누구인가? 그늘지고 황량한 내 가슴에 햇살을 비추고 비를 내려 창 밖의 세상마저 바꾸는 이는 . . 스몰레니스 프라하에서 타고온 기차를 내리면 슬로바키아의 수도인 브라티슬라바 다시, 덜컹거리는 완행 열차를 타면 작은 도시, 트르나바, 더 들어가면 더 작은 마을, 스몰레니스 평범하고도 밋밋하였던 마을을 방향도 목적도 없이 배회하였다 ㆍ ㆍ 어느 날 이슬은 신발을 적시게 두고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