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9 3

감상

어느 이른 퇴근길 사진전, 임창준쌤 감성ᆢ 치유ᆢ 영성ᆢ 기도ᆢ 은둔과 침묵ᆢ 희망ᆢ 자연ᆢ 삶 고난과 평화ᆢ 십자가 배열ᆢ앞에서ᆢ 고맙습니다 . . 그리고, 브람스ᆢ로ᆢ 1980년대 후반ᆢ아내와 데이트하던 카페ᆢ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ᆢ옛생각ᆢ 바람처럼 경계없이 방향없이 흐르고 이슬처럼 미련없이 흔적없이 가고 싶다 보이는 대로 보고 느끼는 대로 느끼고 마음가는 대로 걷고 시간가는 대로 가고 싶다 나 떠나는 날 네가 너무 슬퍼하지도 않고 너무 절망하지도 않고 잠시 이별이 아쉬워서 먼저 가서 기다리라는 듯 가고 싶다 나 떠난 후 네가 눈 오는 날 춥지 않은 쓸쓸함으로 비 오는 밤 아프지 않은 그리움으로 엷게 미소 짓는 입가의 커피 한 잔 그런 기억으로 가고 싶다 바람처럼 자유로이 시공을 흐르며 살고 이슬처럼..

순서

언젠가, 어느 퇴근길 종로3가역에서 안국역까지 장범순 개인전 사회, 정치 풍자ᆢ 빨대, 가진 자, 강한 자들의 착취ᆢ 취재, 미디어의 허구ᆢ 비를 막아주어야 할 우산이ᆢ 외려 비로 내리고ᆢ 가장 위험한 프레임 씌우기ᆢ 마녀 사냥ᆢ 지나가리라ᆢ 지나왔다 역전ᆢ 코로나 백신의 희망ᆢ 제목과 그림과 설명 고향분ᆢ 제천에서 막걸리로 재회하기로ᆢ 지난해 소개 책자, 이 달의 작가 내가 인사동을 찾는 이유는 예측하지 않아도 기대하지 않아도 뭔가 즐거운 일이 있기 때문이다 즐거운 일을 찾지 못하면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정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인사동을 걷는 이유는 아는 사이가 아니라도 처음 보는 얼굴이라도 누군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만나지 못하면 행복하게 바라볼 수 있는 웃음들이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