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4 3

사랑은 커피 같아요

혼자서도~ 잘들 놀아여~ 카메라만 들이대면, 저절로 포즈들이 나오시는ᆢ . . 어디를 가든 공부도 꼼꼼하게 하시고ᆢ 연출과 배우 역할에도 능하시죠들ᆢ . . 오늘, 특별히도 로스팅 시설 견학까지 . . 놀다 지쳐서ᆢ고르는 중ᆢ 지금은 뭘 마실까, 앞으로 2주일 동안ᆢ 뭘 마실까~ . . 핫, 그리고 아이스 브루잉 커피 두 잔에 특별하게도 파나마 게이샤 한 잔ᆢ 벚꽃은 덤 행사 중인 원두, 갓 볶은 과테말라 안티구아 500그램이 일만원 남짓~ 여기까지 오는 기름값을 넉넉히 배려하는~ 사랑은 커피 같아요 향과 맛, 분위기가 평생을 가도 물리지 않고 마주 보고 있으면 맛이 두 배가 되는 사랑은 커피 같아요 커피향으로 채워진 집은 사랑이 넘치는 집 커피의 검은 빛깔 가끔은 속을 감추는 사랑같아요

봄 풍경

울동네, 산책을 해요 북한산 아래, 30여년을 살면서 산에는 아얘 오르지 않지만 산은 바라보는 거예요. 내게는 산 아래 마을을 거닐며 바라보는 거, 이렇게 그래야 산도 내 곁으로 오죠 ㆍ ㆍ 봄 풍경 봄이예요 진달래, 개나리가 손짓하는 봄 농부들은 땅을 일구고 나무들은 겨울, 긴 잠에서 깨어났어요 겨우내 닫혀 있던 방문이 열리고 할머니도 툇마루로 나오셨어요 햇살은 포근하고 그림자는 여유로워요 나무들은 저마다 꽃을 피워요 하얀꽃, 노란꽃, 빨간꽃, 연분홍꽂들이 줄에 걸린 빨래들과 어울려 산들거려요 어딘가로 가야만 하는데 걷다가 자꾸 걸음을 멈추네요 꽃이 풍성한 나무 결에서 꽃그늘 아래에서 눈을 더 크게 뜨고 싶어도 꿈에서 깨일까 멀리서 오는 모습, 누구일까 설렘에 눈을 감는 봄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