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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 화학자, 하버 이야기

20세기 과학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를 꼽으라면 공업화를 들 수 있다. 그 중에서 인간의 일상생활에 크게 영향을 끼친 주인공으로 독일의 화학자인 프리츠 하버와 공학자인 카를 보슈를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의 이야기는 질소에 관한 것이다. 질소는 공기 중에 약 78%를 차지하는 흔한 기체이다. 또한 질소는 생명현상을 유지하는 데에 빠질 수 없는 꼭 필요한 원소이기도 하다. 20개의 필수 아미노산에는 모두 질소가 들어가 있고 DNA와 RNA에도 질소가 있고 엽록소에도 질소가 있다. 또한 농작물이 잘 자라려면 질소가 꼭 필요하다. 비료의 주성분이 바로 질소이다. 대기 중에 질소가 그리 많은데 무슨 걱정인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문제는 대기 중의 질소가 형태의 이원자분자로 존재하는데, 두 개의 질소원자가 삼..

"빛이 예술과 과학의 다리가 될 때", KIST 서민아 박사

과학자를 인터뷰할 때는 주로 실험장비가 가득한 연구실에서 만난다. 복잡한 이미지가 나타난 모니터나, 고가의 실험장비에 손을 얹고 사진을 찍을 때가 많다. 하지만 2월 3일 오전, 서민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책임연구원(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교수)과의 인터뷰는 서울 영등포구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그가 직접 그린 그림 앞에서였다. 2월 발간한 두 번째 저서 ‘빛이 매혹이 될 때’의 표지로 활용된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채링 크로스 다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그림이다. “미술계에서 인상파를 필두로 현대 미술이 시작된 시기와, 물리학계에서 빛의 정체에 관한 논쟁이 종결되며 현대 물리가 시작된 시기가 20세기 초반으로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 시기 과학자들과 미술가들은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