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어느 퇴근길
종로3가역에서 안국역까지
장범순 개인전
사회, 정치 풍자ᆢ
빨대, 가진 자, 강한 자들의 착취ᆢ
취재, 미디어의 허구ᆢ
비를 막아주어야 할 우산이ᆢ
외려 비로 내리고ᆢ
가장 위험한 프레임 씌우기ᆢ
마녀 사냥ᆢ
지나가리라ᆢ
지나왔다
역전ᆢ
코로나 백신의 희망ᆢ
제목과 그림과 설명
고향분ᆢ
제천에서 막걸리로 재회하기로ᆢ
지난해 소개 책자, 이 달의 작가
내가 인사동을 찾는 이유는
예측하지 않아도
기대하지 않아도
뭔가 즐거운 일이 있기 때문이다
즐거운 일을 찾지 못하면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정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인사동을 걷는 이유는
아는 사이가 아니라도
처음 보는 얼굴이라도
누군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만나지 못하면
행복하게 바라볼 수 있는
웃음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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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글보다는 그림,
그림보다는 사진,
사진 보다는 영상이
팩트에 가깝다지만
영상보다는 사진,
사진보다는 그림,
그림보다는 글이
팩트의 뒷면까지 보여준다